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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산수유꽃 매화꽃으로 부시시 깨어나는 서라벌의 봄

by 해피로즈 2018.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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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컨디션이 저조하고 눕고만 싶은 몸을 일으켜 공원의 소나무숲을 한바퀴라도 돌고 들어오자, 하며 나갔다.

환한 햇빛도 쪼이고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로 내 이 부실한 몸을 정화시키자 하면서.. 

밝은 햇살이 기분을 좋게도 만들었지만 이제 봄볕인 만큼 기미를 선물 받게 될까봐 신경이 쓰여 손으로 그늘을 만들며 공원으로 걸었다. 모자를 쓰고 나왔어야 했구나.. 하면서..

소나무는 그 겨울이나 지금이나 늘 푸르게 이렇게 서 있다.

지난 해 가을까지 살고 가신 갈색의 풀들이 마치 가을 풍경 같다. 



그리고 넓고 넓은 소나무 숲 한쪽에선 갈색 죽은 풀들을 제거하고 이렇게 뭔가를 뿌리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거름인가 보다.



공원 소나무숲엘 가게 되면 세 바퀴 정도는 돌고 오는데, 계속 좋지 않은 몸이 따뜻한 방에서 이불 덮고 눕고 싶은 것에 집착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한 바퀴만 돌고 도서관이 있는 쪽의 입구로 하여 집엘 가려고 이곳으로 왔다.




도서관 정면을 지나 옆쪽으로 오니 햇볕이 잘 닿는 곳에 서 있는 산수유와 매화가 꽃을 잔뜩 피우고 봄을 깨우고 있다. 



내가 거의 해마다 봄을 찍어 올리는 곳이다.

경주 시립 도서관 측면.



아침 출근 길에 이곳 말고 다른 쪽으로 가면서 산수유가 핀 것은 며칠 전에 봤었다.

햇볕이 따스하게 닿는 양지쪽에 있는 산수유 나무들은 벌써 일찌감치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이 도서관 앞에도 산수유가 피었겠다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 채 무심히 지냈다. 



그랬는데 산수유와 매화가 벌써 이렇게 만개를 하고 있을 줄 생각지 못했다




그래도 아직은 추운 날이 많은 3월이다보니 커다란 나무들은 때가 이르지 못하여 저리 벗은 몸으로 서 있다.




그러나 며칠 후면 금세 화사함을 뽐낼 것이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활짝활짝 피어난다.




잔뜩 부풀린 이 꽃망울들도 곧 다투어 봄을 터트릴 것이다.




성급한 아이는 이미 이렇게 활짝 만개했다.

이런 기온이라면 오늘도 꽃망울 많이 터지겠다...




집앞에도 이렇게 예쁘게 피어나시는 봄..



화단에서 자주 보게 되는 동백꽃은 그닥 관심을 가지는 꽃이 아닌데. 사진으로 보니 예쁘네..^^







꽃으로 쓰는 2018년 경주의 새봄 소식,

경주 시립도서관 앞에서 만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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