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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갑자기 추워지긴 했지

by 해피로즈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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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은 내 생애 가장 긴 여름이었습니다.

구월까지 이어졌던 지긋지긋한 더위..

 

이러다 또 갑자기 추워지겠지.. 했지요. 그 짐작은 빗나가지 않고 정말 참 좋은 초가을을 느낄 새 없이 그냥 매우 서늘한(춥기까지 한) 가을 한복판으로 성큼성큼 큰 발자욱을 떼시더군요.

 

참 아깝지 뭡니까.. 구월은 초가을날의 설렘이 살풋 가슴을 스치는 시기인데 말이에요..

 

그런 초가을 느낌은 하루였나 이틀였나.. 

 

금세 추워져서는 실내에서도 불과 며칠 전까지도 여름옷 입다가 어느날 갑자기 긴 옷을 한 두 개 껴입게 만들고, 시원한 재질의 홑겹 여름이불에서 얇은 가을 이불도 덮을 새 없이 두꺼운 이불로 건너뛰게 만드네요....

 

뭐.. 이런 기후를 인간이 다 만들고, 또 다 되돌려 받는..

 

 

즈그 아빠가 안 입는 옷을 버릴려고 현관 앞에 내 놓은 것을 요래 또 얼른 깔고 누붜 계십니다.

천상 고양이 짓..

 

 

그래....  그리 덥다가 갑자기 추워졌지?

 

 

 

여름 동안은 주로 요런 데를 찾아 눕다가..

 

 

 

 

여름 동안 거의 올라가지 않았던 소파에 슬슬 올라가기 시작 하지요.

 

머... 당연한 거 아녀여?

 

포근한 담요 복닥하게 깔고 눕는 건 기본이고..

 

사람의 체온까지도 그리워 합니다.

 

 

옆 얼굴 이쁜 거 봐... 

 

고냥이 니네들 요런 포즈도 넘 귀욥지... 느네 삼촌냥이들 때도... (아망이, 달콤이) 

 

에헤라 디여~ 따슈~ 포긍~ 좋을시공~

 

요래 복닥한 침대가 왠지...

 

이상하게..  좋아져떠여~

 

엄빠만 이불 덮나여?

고냥이두 춥다그~

 

 

시원한 곳, 따뜻한 곳을 귀신같이 잘 찾아 누우시는 냥님들..

 

뭘 그런 당연한 말씸을~

 

(어... 이거 어디서 마이 듣던 소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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