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수목원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어서,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광릉 숲을 가기로 했다.
광릉 숲 주차장에서 숲을 바라보며 찍은 첫 사진인데, 이때는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이 나무가 뭔지 몰랐다.
녹색만으로도 충분히 예쁜데, 빨간 열매의 색감이 예쁨을 더 보태고 있다.
개미취?
광릉은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
풍수가들은 광릉을 쌍룡농주형(雙龍弄珠形,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형상)이라고 한다 하고,
자리가 좋아서 이후 400여 년간 세조의 후손이 조선을 통치했다는 설명도 있다고 함.
운치 있는 이 길로 갈까.. 먼저 재실로 들어갈까.. 하다가 재실을 보고 나서 숲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재실 들어가기 전 문 밖에 들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개미취인가..?)
쑥부쟁이
모서리 한 켠에 요래 피어 있는 게 참 예쁘기도 하다. 사랑스럽다.^^
재실 뒷뜰
뒷뜰과 이어진 숲으로~
군데군데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 숲 속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 마시고,
음악도 골라 듣고..
그러노라니 내 안의 탁한 기운이 맑은 공기에 밀려 나가는 듯한 기분 좋음..^^
쭉쭉 뻗은 이 나무는 전나무(일 것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능을 잔뜩 끌어당겨 찍었다.
오른쪽 능도 당겨 찍고~
걸어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 보며 찍고..
왔던 길을 다시 천천히 내려 간다.
사실 유적지에 대한 관심보다 유적지여서 잘 조성되어 있는 환경이 좋다.
산딸나무? 지금까지 모르고 산 나무다.^^
그리고 이 숲에 막 도착 했을 때 차에서 내려 처음 찍었던 이름 모를 나무가 이렇게 재실 입구 쪽에도 있었는데, 이 나무에 붙어 있는 목련이라는 팻말을 보고서야 목련 나무 열매를 알게 되었다.
목련꽃만 알았지 이런 열매가 달린 건 처음 보았다.
목련꽃이 다 지고 나면 초록초록 피어나는 잎새들 또한 꽃 못지 않게 참 아름다웠었는데, 나는 거기까지만 좋아하고 말았나보다. 이렇게 빨간 열매가 달리는 것까지 이어지지 않은 그 만큼만의 관심.
내가 그랬거나 말거나 당연히.. 목련 나무 녹색 잎새들이 가을까지도 아직 예쁘다.
내년 이른 봄에 이 목련은 광릉 숲을 환하게 우아하게 밝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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