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긴 여름날 동안 무더위에 갇혀 살다가,
어렵게(도) 오신 가을님을 맞아 모처럼 가을빛 따라 날아갔던 율곡수목원
아... 여기 이 구절초 꽃동산에서 이 오래오래 된 가슴은 소녀 감성에 젖어들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도 여기 구절초 꽃동산에서 살랑살랑 노닐고,
가을 햇살도 이 하얀 꽃들을 더 눈부시게 비추었다.
지금 이 꽃들, 저희들의 시간이라고 이렇게 모두 피어나 자신들의 시간을 예쁘게 채우고 있다.
율곡수목원의 이 구절초 꽃동산에서,
나는 이 시간이 더디 더디 흘렀으면..... 하는 마음..
그러나 빠르게 흘러가버리는 시간이라 해도 지금 이 시간은 내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고,
그건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이 아름다움이 주는 또 하나의 삶의 희열에 머리 조아려 감사한다.
이 꽃들이 내게 주는 예쁜 위안을,
잠시 멈춰서서 생각한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꽃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와 기쁨을 안겨주는 예쁜 꽃들..
(나도 그런 존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
구절초는,
이름의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꺾는다는 뜻의 철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가을에 뿌리째 캐어서 말려서 약으로 쓴다. 산과 들에 저절로 나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구절초는,
햇살이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
구절초는 꽃이 피는 시기에는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활짝 핀 다음은 대개는 흰색으로 된다.
구절초는 쑥부쟁이와 비슷한 꽃모양이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쑥부쟁이는 피는 시기도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구절초는 흰색 혹은 옅은 분홍색이지만 쑥부쟁이 벌개미취는 보라색 꽃잎이라 구분이 쉽다. 이들을 통칭하여 들국화라 부른다.
구절초는 말려서 베개 속에 넣으면 두통이나 탈모에 효과가 있고, 머리칼이 희게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할머님들이 손자보고 구절초 꽃송이를 따오라고 하여 잘 말렸다가 베갯속에 넣어 방향제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 Daum 백과 사전-
바닥에 떨어져 있던 감성이 가을 율곡수목원에서, 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구절초 꽃동산에서 예쁘게 살아나..
삶이 주는 이 아름다운 선물에 가슴이 촉촉해지고,
마음이 꽃처럼 예뻐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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