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코코가 둘이 똑같이 밥 먹고 있는데, 같은 시간이지만 둘이 식사하는 장소가 다릅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루이코코네 집에서 가족 모임이 있었어요.
루이코코네 집에 막 들어 서니 코코는 주방 옆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가도 방문객을 쳐다볼 것도 없고, 그냥 저 하던 식사를 그대로 하고 계시더군요.
옆엔 밥그릇 한 개가 더 있었지만 그 밥그릇 임자는 벌써 일찌감치 달아나고 없지요.
즈 아빠가 밥그릇을 루이가 달아난 안방으로 들여다 주었어요. 그래도 숨어든 옷장 안에서 냉큼은 안 나오고 얼마 후에야 나와서 식사를 하십니다.
집에 손님이 올 때마다 여전히 똑같아요.
한 녀석은 숨고, 한 녀석은 아무 상관없고...
음...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를 그대로 닮은 우리 딸이 음식을 골고루 주문 배달시켜서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렸습니다. ㅋㅋ
전엔 배달 돼 온 음식을 집에 있는 그릇에 옮겨 담았었는데, 그러노라면 음식도 더 쉽게 식고, 설거지며 그에 따른 세제, 물 낭비 기타 등등을 줄이는 쪽으로.. ㅎㅎ
코코는 우리들이 앉아있는 식탁 옆에 계속 얼쩡대며 다른 데로 가지 않아요.
그러고 있으면 관심도 받고, 간식도 얻어먹으니...^^
그러다 아빠한테 안김을 당하지요.
그러나 우리 루이는 관심 따위가 스트레스일 뿐이고...^^
루이가 숨어 있는 안방의 문을 조금 벌려두고 있었더니, 서너 시간 쯤 지나자 루이가 슬며시 나오셨습니다.
여기 모인 인간들이 지를 해칠 자들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 모양이지요...
그리고 즈 엄마가 루이 나오게 하느라고, 가안식~, 맘~마, 이런 단어를 일부러 강조하며 소리를 낸 효과이기도 할 거예요. ㅎㅎ
나오다가 손님들이 지를 쳐다보면 놀라서 또 들어가버릴까봐 손님들은 거기에 눈길을 주지 않고 무심한 척 해줍니다.^^
코코가 간식 얻어먹고 있는 아빠 곁으로 루이가 오셨어요.ㅋㅋ
아빠 손을 제 두 손으로 꽉 잡고서 간식을 받아 먹습니다.
간식 받아 먹기에 진심인 루이 귀여워요.
엉아 차례라고 옆에 다소곳이 비켜 앉아 있는 코코도 예쁘네요.
루이엉아가 몇 번 받아먹자 이제는 코코가 이제 그만 제 차례라며 일어서서 어필하는군요.^^
그리고 루이는 이젠 안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방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루이의 손님 스트레스는 세월이 가도 여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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