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에서 들어오는데 집 앞에 이 아이가 와있어요.
웅? 이제 자주 보이네?
밥 무러 왔어? 밥 먹었어?
말 걸다가 아이가 또 부비부비하러 들이대기에 얼른 집으로 들어가 캔을 한 개 따가지고 나왔어요.
새끼 낳느라 고생하고, 또 아그들 키우느라 고생한다 싶어 마음이 짠 합니다.
(실물은 안 그런데 사진이 거뭇거뭇하게 찍혔네...)
사료가 많이 남아 있는 그 위에 캔 간식을 얹어 주고는 얼른 자리를 비켜주니 하얀냥이가 밥그릇을 향하여 들어가는데..
밥 먹으러 국화잎새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부터 이쁘고..
내가 챙겨 준 밥그릇에 저리 얼굴 파묻고 먹고 있는 모습에 괜히 좋아서 혼자 벙실 웃음 짓습니다^^
옛말에 "내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 만큼 좋은 게 없다"는 말이 있었는데,
내가 길고양이 입에 밥 들어가는 게 이렇게 행복하네요... ㅎㅎ
이게 이게 다아~ 내 첫 고양이 아망이가 이 땅에 태어나 내게 와서 역사를 한 것이지요~^^
고양이 전도사로 우리 집에 왔던 고양이 아망이예요...
참 영특하고 아름다운 고양이녀석 같으니라구...
또 한번 울컥해집니다.
식사 마치고 물러나와 또 뒹굴거립니다.
아이긍~ 잘 먹었쩡?
잉? 배부르고 날도 포근하니 잠이 오는 게야?
아깽이들한테 안 가?^^
내가 움직이자 잠 들려던 몸을 얼른 일으키고..
내가 그냥 멈춰 서 있으니 몇 걸음 옆으로 가서 엎드리고 앉습니다.
조금 쉬다가 가고 싶은가봐요..^^
그래.. 육아로 좀 고단하겠지...
냉큼 갈 기미가 없어서 나도 얼마간 같이 서 있어줍니다.^^
바깥고양이에게 밥상 차려드리고, 시간도 바치고~^^
그러면서 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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