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텃밭에서 수확한 방울토마토예요.
내 눈엔 예쁜 보석 같습니다.
집에서 차로 7~8분 거리에 있는 밭을 그냥 말하기 쉽게 텃밭이라 불렀는데,
텃밭이라고 하기보다 주말농장이라 해야 더 적합할 것 같아요.
주중엔 직장에 출근하느라 토, 일요일에만 가서 짓는 주말 농사니까요.
작년에도 (처음으로) 방울토마토를 따긴 했지만, 거의 혼자나 먹을만한 적은 양이었지요.
그때는 마침 내가 서울에 올라가 여러날 있다 내려오는 동안 수확하게 되었던 방울토마토여서 남편이 혼자 잘 따 묵었는데,
올해는 나도 토마토 맛을 보고 있습니다.
작년보다는 둘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열렸어요.
농약을 치지 않으니 안심 되어서 참 좋습니다.
아직은 초보 농삿군인 남편은 주말 휴일이면 밭에 가서 허리가 뽀사지게 종일을 일하다가 오곤 했는데,
두 식구 먹을 양으로 조금씩 아주 여러가지 채소를 심어놨어요.
무농약 채소를 물론 좋아하긴 하지만,
랑이 주말 휴일에 밭에 가서 일하고 올 때는 한꺼번에 여러가지 채소를 가지고 오니,
반찬을 만드는 등의 부엌일을 안 좋아하고, 일을 어쩔 수 없이 하는 나로서는 좀 힘들기도 하더군요.
주말 휴일은 부엌에서 온종일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노동일이 되곤 합니다.
네? 부엌일 다 안 좋아하지,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구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지요.
그런데 부엌일 좋아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저로서는 참 놀라운 일입니다.
티비 드라마에서 "아줌마~~ " 부르는 싸모님들이 참 부러운 나로서는 말이지요.^^
가끔씩 나도 상추나 뜯으러 가보곤 하는데,
이건 봄에 한번 갔을 때 찍었던 상추에요.
지금은 이 상추가 어떤 상태인지, 7월 초에 가본 것을 끝으로 한달여 동안 안가봐서 모르겠어요.
남편이 하나도 안 뜯어 오는 걸 보니 지금은 상추 상태가 안좋은 모양입니다.
이 쑥갓은 5월달에 찍었던 건데,
7월 초에 가봤을 때는 꽃이 피었더군요.
쑥갓이 꽃이 예쁘네요.
쑥갓꽃을 처음 봅니다.
이 대파도 오월달의 모습..
부추는 계속 자라는데,
이 부추는 품종이 그런지 잎이 넓다랗고, 별로 부드럽질 않아 내게 썩 사랑받지는 않는...
감자..
물론 벌써 다 캤지요.
감자를 많이 좋아하진 않아서 서너 뿌리만 심어도 적당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양배추도 심었다고 하는데, 둘러봐도 안보이기에
양배추 심었다더니 어딨냐고 하니까 가리키는 것이..
이것이었어요.
5월달 모습입니다.
나 ; 뭐야, 이게 무슨 양배추야~ 케일이구만~
랑 : 양배추 사다가 심은 긴데? 이거 케일이가?
분명 양배추라고 주는 거 사다 심었는데..
글케 나도 양배추라꼬 심었는데 양배추가 와 일노.. 동그랗게 안 생기고.. 이상터라.. 거참.."
야 옆에 서서 둘이 똑같이 무식을 떨고 있었더랬지요.
얼마후 가보니 요래 양배추 꼴을 싹 갖추고 있더군요.. 호~
농약을 치지 않으니 벌레들이 일찌감치 먼저 시식을 하셔요.
상당량을 드시지요.
그래도 겉의 몇 잎만 드시지, 우리에게도 많이 남겨주십니다.
감사하그로..
겉잎 몇 개만 떼어내면 아주 깨끗 말짱합니다.
음식점에서 양배추가 나오면 꺼림직해서 잘 안 먹는데,
남편이 농사지어 온 이 양배추는 마음 푹 놓고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부실한 위를 가지고 있는 내게 이 양배추는 아주 좋은 채소지요.
보약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밭에 좀 가볼렸는데, 비가 계속 내립니다.
여긴 서늘한 기온이 가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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