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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건강에 도움 되는 밥짓기

by 해피로즈 201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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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이)들면서 몸이 점점 더 부실해졌어요.

원래도 건강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이 많이 들기 전에는 대개들 그러 하시듯 나두 건강하였습니다.

젊을 때는 여성홀몬으로부터 몸을 보호받다가

나이 묵고 그 여성홀몬이 줄어들면서 많은 질병에 노출되지요.

몸의 변화가 상당하고, 여기저기 소소하게 삐걱대기 시작하더군요.ㅜㅜ

 

지난 달은 제게 마의 7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려움증으로 참 힘들었어요.

감기도 아닌 것 같은데 기침도 그랬고..

딱딱한 것을 깨물어서 금이 가버린 어금니로 겪은 불편 등등..

 

여러가지 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본인이 직접 원인 제공한 것도 있지요.

밤에 잠을 제대로 안 잔다거나, 식욕이 없다고 밥을 제대로 안 먹는다거나...

이런 것들은 서로 연결고리가 되기도 하구요.

 

이 두 가지만도 건강을 해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면역력은 충분히 떨어뜨릴 수가 있으니까요. 

 

 

 

 

 

 

건강을 위하여 마늘밥은 전부터도 자주 혹은 가끔.. 마늘이 있기만 하다면 지어먹었습니다.

이건 마늘 외에도 양파도 썰어 넣고, 쓰다 남은 당근도 냉장고 청소 차원으로도 썰어넣은 거에요.

 

 

밥이 다된 상태의 사진은 찍을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언능 밥 퍼서 먹기 바빴겠지요.^^

 

 

 

 

 

 

우리집 랑이 주말 농사 지은 것 중에 단호박도 있어요.

난 이것보다 조금 작은 상태로 자란 것이 이쁘고 좋은데,

주말농장엘 일주일 간격으로 가다보면 그렇게 바라는 크기의 채소들을 가져오기가 어렵습니다.

 

오이나 가지도 너무 크고 다 늙어버린 걸 가져오곤 해요. (가져와도 진짜 별루~)

가지나물을 해놓으면 질깃질깃~ ㅜㅜ

 

그런 건 가져오는 거 노노~

냉장고만 복잡하고~

 

 

 

 

 

 

아이고~ 이거 자르느라 죽을뻔~

이런 때 힘 좀 써주어야 할 남자분은 술자리에~

 

인터넷엔 뭐 단호박 쉽게 자르는 법 등등 당근 나와 있지만,

시시콜콜 다 따라하게 되지는 않지요.

그냥 내 하는대로(고집대로) 이를 악물고 반을 잘랐습니다.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꼬나무셨던 그 시절에 내가 울엄마 젖먹었던 그 힘을 이날 여그서 끌어내 써부렀네요.

또 다시 자르던 것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발 등을 억시게도 얻어 맞고~

오올매나 아픈지..  아잇, 씅질이 나그로..

 

찜냄비에 찔 크기로 써는 것은 이따 술먹고 들어오시는 힘 센 남자에게 시키기로 하고,

밥짓는 데 넣을 만큼만 썰었습니다.

 

 

 

 

 

 

이날은 이보다 작게 썰었는데,

지난 7월에 서울로 한 개 가져가서 단호박밥 해먹을 때 한 컷 찍어 둔 것을 여기 자료로 씁니다.

 

단호박 자르다가 발등 깬 이 날은, 단호박이 더 크고, 그러니 껍질이 더 야물어서 무지 힘들고,

그러다보니 시간도 많이 들고, 게다가 굴러떨어진 딱딱한 단호박에 발등 무지 세게 찧고, 그러면서 사진 찍을 생각이 싹~ 사라졌지요.

그리고 음식 하면서 사진 찍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위생적으로 다뤄야 하는 음식이니 사진기를 만지고 나면 또 손 씻고 또 손씻고를 반복,

혹은 위생장갑을 꼈다 뺐다 하면서..

 

그러니 요리 블로거님들은 참 힘드시겠어요.

 

 

 

 

 

 

 

 

이건 감자 조금이랑 양파를 넣고~

 

채소밥 한다고 채소를 많이 넣어 밥을 지으면 밥이 밑에서 눌거나 탑니다.

채소의 종류에 따라 밥 물 양도 조율해야 되지요.

양파밥은 밥물을 적게 잡아야 하고,

단호박이나 감자는 그대로 똑같이 하면 되더군요.

 

 

※ 채소밥이라고 하기 보다는 야채밥이라고 하는 게 익숙하지만,

   우리는 되도록이면 일본식 용법으로 쓰이는 '야채' 말고 '채소'로 쓰도록 합시다.

 

 

 

 

 

 

표고버섯을 넣기도 하구요.

 

 

 

 

 

 

양배추도 잘게 썰어넣기도 합니다.

 

 

 

 

 

 

그리고 양배추를 익혀 먹을 때는 적은 양을 일일이 찜냄비 꺼내서 쪄내기도 번거롭고 하여,

작은 냄비에 물을 조금 붓고서 쪄낸 후,

 

 

 

 

 

 

 

양배추 익히고 난 물은,

전엔 다 버렸었는데,

이제는 이 양배추 쪄낸 물을 밥지을 때 밥물로 씁니다.

 

저건 양배추 잎을 떼어내기 위해 도려낸 꼭지부분인데,

전엔 당근 다 버렸던 것을 이번엔 양배추 익힐 때 같이 넣고 물이 우러나오게 했어요.

꼭지 부분은 안 좋다.. 뭐 그런 건 없겠지요?

 

 

 

쌀만 씻어 밥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귀찮아서 이번엔 쌀만 씻어서 하자.. 그랬다가

쌀을 씻고 나면 또 다시 양파를 까서 썬다거나 감자를 썬다거나.. 그러곤 합니다.

 

계속 무엇이든 같이 넣어서 밥을 지어먹게 될 것 같아요.

부실한 몸을 위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요..

 

 

요즘은 밥 먹기 싫다고 안먹고 그러는 일 없이 잘 챙겨 먹어서

7월달보다 몸이 좋아졌습니다.

체중도 1Kg 늘고..

이제 1Kg 더 늘면 컨디션 좋은 몸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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