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하여 드라이브 삼아 가벼운 여행을 떠났다.
지난 밤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아침까지 어둡고 축축함이 이어져 아침 7시 30분, 서울을 출발할 때도 가랑비가 잠깐 뿌리기도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하늘빛이 점점 밝아졌다.
서울 출발 두 시간 반 쯤 만에 대천 도착,
고향을 떠난 지 오래 되고,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아주 가끔씩 매우매우 가끔씩 가는 고향이다 보니 고향땅이 이젠 많이 낯설다. 굉장히 변했으므로..
갠 하늘에 구름이 풍성하다.
아욱국 백반으로 늦은 아침을 간단히 먹고, 고향 볼 일도 잠깐 보고..
오랜만에 무창포로 Go~
주차장 이쪽도 저쪽도 만차다.
어디든 가는 곳마다 거의 그러하다.
오래 전에 경주 친구와 둘이 여길 왔었던 기억에 옛날 블로그를 뒤져보니 14년 전이다.
14년 만에 와 본 무창포는 당연히(?) 많이 달라져 있다.
수산 시장도 생겼네..
끌어 당겨 찍음
해가 뜨겁고 더워졌다.
바다 뷰가 좋은 카페를 찾아 들어 간다.
카페 너울
잘 꾸며진 넓은 카페 안을 둘러 보고,
우린 바다가 가장 가까이 보이는 실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 즐기며 힐링의 커피 타임..
예쁜 풍경을 만드는 데 한 몫 거드는 작은 생명체들..
매우 오랜만에 찾은 무창포,
시원하고 바다 뷰가 좋은 카페에서 생각보다 많이 즐거웠다.
파란 하늘의 하얀 구름을 즐겁게 구경하며 다시 대천으로 간다.
대천 시장 투어~
바지락도 사고, 조갯살도 사고..
호박잎이랑 상추도 사고..
시장을 나오다가 어떤 할머니께서 호박 세 개와 호박잎을 놓고 앉아 계셔서 살 생각 없었던 호박도 샀다.
마트에서 비싸게만 사던 호박이 1000원..
그리고 대천에 온 김에 김을 산다.
딸래미한테는 조미김을 사주고, 나는 조미하지 않은 구운김을 사고..
늦지 않게 출발하기 위해 시간을 재며, 서울로 출발하기 전에 오늘의 두 번째 식사를 한다.
밴댕이 찌개가 맛있는 대천 수정식당에서 이번엔 갈치조림을 먹어보았다.
음~ 밴댕이 찌개를 참 좋아하는데, 갈치조림도 그 못지 않게 맛있었다.
좁은 식당 안에 손님이 꽉 차 있고, 안이 무척 더워서 계속 땀을 흘리며 불만스러웠는데, 갈치조림이 맛있어서 용납^^
식사 후엔 차 밀릴 것을 신경 쓰며 곧바로 출발하여 서울을 향해 씽씽 잘 달려 왔으나 서울 들어서며 거의 늘 그렇듯이 심한 정체로 세 시간 반쯤 만엔가 도착,
동네에서 소면 곁들인 낙지볶음에 소맥으로 건배하며 주말 여행 마무리~
초가을 무창포 당일 여행 베리 굿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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