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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니 마음 좀 열어줘 열어줘- 크림이의 구애

by 해피로즈 201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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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크림이가 발정이 났는지 으어 으억 으어 으억~ 울고 돌아다니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첨엔 그 소리가 크림이 소린 걸 몰랐다가 그 소리 날 때 얼른 베란다로 달려가 창문을 열고 어떤 녀석인기 찾아보니 크림이였다.

 

우리집 창문에서는 좀 멀리 떨어진 거리라서 최대한 당겨 찍은 사진이다.

크림이가 이 자리에 자주 앉아있네..

 

 

 

창문에서는 먼 데다  방범창 때문에 불편하고 답답해서 디카를 들고 작정을 하고 나갔다.

그새 저 위 사진에 앉아 있던 자리에서 옮겨 모퉁이에 와 있던 크림이가 내가 다가가는 걸 보고는 재빨리 또 자리를 옮기는데,

앞으로 달아나는 게 아니고 내 앞쪽으로 지나쳐 가더니 이렇게 앞을 보고 앉아있다.

 

 

 

크림아!

부르니 그래도 고개는 돌려주네..

 

 

 

잠깐 돌렸던 고개를 다시 똑바로 앞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간다.

 

 

 

아하~

니가 얘를 보고 내 앞을 바쁘게 지나쳐 걸어가 앉아 있었던 거구나..

 

 

 

이 노란 아이와 데이트 하고 싶은가 보다.

 

이 노란 아이가 누군지..

많은 노란 아이들을 분별할 수가 없다.

몇년 전 크림이 짝지 꽃순이 같기도 하고..

그 꽃순이라면 너무도 반갑지..

 

 

 

노란 아이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작은 체구다.

하긴 크림이도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몸집이 작다.

 

 

노랑아, 우리 저쪽으로 좀 갈까...

 

 

왜?

 

 

우리 저쪽으로 가서 데이트.. 하자..

 

 

시더~

어제 걔한테 가보지 왜?

 

ㅋㅋ

둘이 신경전인가.. ㅋ

 

 

내.. 하..할 얘기가 있어~

 

 

요기서 해~

 

 

저기 차도 자꾸 들어오고~

 

 

여기는 어수선하잖애~

잉?

 

 

그래, 알써~

 

 

아줌마! 내가 그럴줄 알았져?

 

 

 

ㅋㅋㅋㅋ

난 진짜 그러는 줄 알았더니...

 

 

노랑아, 왜?

내 말 좀 들어봐봐~

 

 

노랑이, 크림이 애 좀 태우는구만~ ㅎㅎㅎ

 

 

 

크림이 데이트 신청 따윈 아무 관심 없는 듯, 이 노랑이는 날 쳐다보며 야옹~ 야옹~

지금 이 아이의 야옹 야옹이 무슨 의민지??

 

뭐? 설마 배고픈 거니?

ㅎㅎㅎㅎ

 

 

 

얘 참 비싸게 구네..

너 나 모르냐?

나야나! 크림이~

 

 

저리.. 끄저~

 

 

데이트 신청 안 받아주는 노랑이 뒤에 얼마간 서 있던 크림이

 

 

 

오마낫, 포기하고 가는 크림이?

아이구 우리 크림이 불땅해~ ㅎㅎㅎ

 

 

 

자존심 구긴 크림이 내게 뒷모습을 보이며 혼자 저쪽으로 가버렸다. ㅋ

 

크림아, 너 저애 노랑이한테 잘못한 거 있니?

아님 뭐.. 상남자도 거절 당할 때가 있는 거지 뭐...^^

한 박자 쉬어 가렴~^^

 

 

아이.. 나두 너무 손시려~

감기 든 몸으로 이 아아들 사진 좀 찍는다고 아직 날이 찬데.. 에그 추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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