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에 가족 여행이 예정 되어 있었는데, 곳곳에 홍수로 많은 피해가 난 상황에 여행은 아니다 하며 이번 여름 여행은 접기로 했다.
수해의 현장을 티비로 보며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 아팠다.
여행을 못 가고 보내는 3일 연휴 중 17일날 가족 외식이라도 하기로 했다.
이곳은 [락희안] 가좌 본점으로 집에서 한 40~ 5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앞 자리 앉은 사람의 머리를 피해 대충 눌러 찍음.^^
오후 다섯 시 예약을 하고 가서 우리가 안내 받은 룸은 사진과 같은 테이블이 네 개가 있는 룸이었다.
조금 이른 시간 덕분에 옆 테이블에 손님이 아직 오기 전이라 우리끼리 자유롭고 좋았다.
앞접시와 찻잔이 세팅이 돼 있고, 찻주전자의 물을 따르니 뜨거웠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피클과 자차이를 보며,
음.. 이런 작은 것부터 차이를 느낌..^^
먼저 나온 누룽지탕.
매우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에 맨 먼저 튀긴 누룽지를 넣고 그 다음 다양한 해산물을 넣은 걸죽한 탕을 촤아악~ 소릴 내며 부어주시는데,
그 소리부터 맛이 있다.
(동영상으로 찍어야 했는데, 역시 난 맛집 블로거가 아님..^^)
써빙 직원이 우리 보는 앞에서 요래조래 해주시며 전복을 먹기 좋게 잘라 넣으시는 중~
하여.. [전복 돌판 누룽지탕] 완성!!^^
여러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순하고 부드러운 전복 돌판 누룽지탕,
구수하고 맛있다.
이 날 먹은 네 가지 음식 중 내 식성엔 이 누룽지탕이 제일 잘 맞았다.
(小 38,000. 中 48,000 )
두 번 째로 나온 오향장육 냉채.
사실 이 오향장육은 이 나이 먹도록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다.
이 고기는 아롱사태라고 하는데,
"질 좋은 아롱사태를 팔각, 회향, 계피, 산초, 정향 등 다섯 가지 향신료와 푹 고아낸 차가운 냉채요리"라고
메뉴판에 적혀 있다.
양장피와 오향장육 중에 아이들이 오향장육을 골랐는데 아이들은 맛있다고 좋아하고, 나도 그냥 괜찮은 편이었다.
위 두 가지 중에 내가 고른다면? 그래도 내겐 양장피가 더 나을 듯한..^^
질 좋은 아롱사태 장육에 파채와 고수를 얹고, 짠슬을 조금 잘라 같이 곁들여 먹으니 고기 종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먹을 만 하였다.
(小 25,000. 中 34,000 )
세 번 째 음식은 대파 꿔바로우
이 대파 꿔바로우는 숙성시킨 폭신쫀득한 찹쌀탕수욱과 신선한 대파가 어우러져 더욱 깔끔하고 맛있는 락희안 대표 메뉴라고 한다.
쫀득한 탕수육에 겨자를 조금 떼서 얹고 그 위에 파채를 얹어 먹는 맛은 특별하였다.
고급스러운 맛?
이때 쯤엔 냉한 온도 속에 장시간 있다 보니 추워져서 냉채보다는 세번째로 나온 이 대파 꿔바로우가 따듯하니 좋았다.
(小 25000, 中 34000 )
끝으로 삼선짬뽕을 한 그릇만 시켜서 넷이 나눠 먹었는데,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여서 반 이상은 남겼다.
그러니까 짬뽕까지는 안 시켜먹어도 되는 거였다.
(삼선짬뽕 9,000 )
남가좌동 명지대 맛집 락희안 가좌 본점,
1945년부터 현재 3대 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한다.
3대 째 이어지고 있는 이런 건강한 좋은 고집에 신뢰가 느껴진다.
~ ♣ ♣ ♣ ~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로 4길 53
02) 375 - 7576
나라 안 곳곳 홍수피해가 심하여 일찌기 예정 되어 있던 여행을 접고 숙소 예약을 취소하고는
아쉬운 마음에 지난 일요일 저녁 가족 외식을 했는데,
이제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이렇게나 더 심해졌으니 앞으로는 외식, 여행, 기타 등등이 또 다시 어렵게 되었다.
그러니 경제는 다시 힘들어지고, 위험해지고..
너무 화가 난다. 이런 심각한 사태를 만드는 그 자들!
분노와 역겨움으로 부글부글 끓는 가슴..
'일상 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용재 - 'Feel You' (악의 꽃 OST) (2) | 2020.09.26 |
---|---|
호피폴라 신곡 let's (1) | 2020.08.27 |
아일 - Love Story (Taylor Swift 곡) Cover (2) | 2020.08.06 |
아일 - Cody's song (슈퍼밴드 1회 프로듀서오디션) (0) | 2020.06.19 |
호피폴라 근황 - 열린 음악회 2020. 6. 7 (2) | 2020.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