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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검사에도 나오지 않는 고양이 질병, 이건 뭘까요

by 해피로즈 2018.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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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순둥순둥 루이


 

 

엄빠의 사랑사랑 받으며

 

 

예쁘게 잘 자랐어.

 

 

 

며칠 전에 포스팅했듯이 루이 코코 어릴 때 예방 접종 3차까지 하고, 일년 뒤에 한번 더 맞으라 하여,

그 일년이 되었기 때문에 4차 예방 접종하러 갔다.

 

병원 가는 길은 험난했다.

두 녀석이 모두 겁이 너무 많아서..

루이는 계속 헥헥거리고, 코코는 구석에 최대한 파고들어 웅크리고..

 

그런데 루이가 이동장 안에서 찔끔찔끔 오줌을 싸서 접종이 끝나고 방광염 약도 받아왔다.

전날부터 화장실 여러번 들락거리며 조금씩 싸고 바닥에 흘리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에도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했지만, 냥이들한테 워낙 흔한 질병이라서 결석으로 막히고 그런 정도는 아닌 것 같아 다행으로 여기며

방광염 약 넉넉히 처방 받고 구충제도 받아왔다.

 

방광염 약을 며칠 먹여도 루이 소변 찔끔거리는 게 나아지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해도 결석은 없다 하고, 방광염 약은 먹여도 안 낫고.. 하여

다음날 피검사 같은 거 할 듯 하다고 딸래미는 심란해 죽을 지경..

 

"겁 많아서 저번 주에 다른 병원 가는데 가는 내내 오줌 싸고 병원 가서도 병원 진료 테이블에 올려 놓자마자 오줌 막 싸고.. 불쌍해 죽는 줄.. ㅜㅜ

왜 사람도 무서우면 오줌 싼다는 말처럼..

이동장에서도 계속 싸고, 싼 오줌 깔아뭉개고 있고..

처방용 고양이 디퓨저도 비싼 거 사다 끼워줘도 별 효과 없고.."

병원 갔다 온 다음날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진짜 심란해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단다.

 

루이가 식탐이 많은 아인데 안 먹으니 미쳐버릴 것 같다고..

그렇게 하루 굶고 새 사료 주니까 먹었는데 그 담부터는 소고기 아님 또 안 먹는단다.

이 소고기는 마트 갔을 떄 생고기 간 거 고양이용으로 팔기에 사다가 몇 번 줬던 것으로 루이는 환장을 하면서 먹었다고..

 

"육식 동물이라 야생성 때문인지 생고기 맛을 알아가지고 이제 그거 아님 안먹으려고 해요.

병원 가기 전에는 그건 간식처럼 먹던 거고 사료랑 캔도 잘 먹었는데 병원 다녀오고는 소고기 외에 다른 건 안 먹어..

일단은 먹으니 다행이라고 편식은 나중에 고치자고 좋아하는 거 주려고 하는데..

고양이 얘들 안 먹는 거, 우리 트라우마 있잖아..ㅠㅠ (아망이 달콤이를 겪은 얘기다)

그런데 다행히 그거 하나는 잘 먹어서.. ㅎㅎ"

 

 

 

"낼은 또 병원 어찌 데려가나..ㅜㅜ"

애가 너무 겁이 많아 스트레스를 그렇게나 받으니 하는 걱정이다.

 

"고단백 고급 사료 멕이면서 키웠구만 이눔이 ㅜㅜ 모래도 좋은 거 쓰고..

근데 애기 때부터 고단백 사료 잘 먹여서 그런가 수의사샘이 루이 몸 전체적으로 만져 보면서 루이가 몸이 되게 단단 하네요, 하셔~

안 좋은 건가요? 하니 아뇨 좋은 뜻이죠. 사람으로 치면 다부진 체격이라고 할까.. 하시데^^"

 

"너무 겁 많아서 오랫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병이 된 게 아닌가 싶어.. ㅜㅜ

유난히 밖에서 나는 소리에도 엄청 예민하고, 손님 오면 말할 것도 없고.."

 

다부지니까 괜찮을 거야~

다부진 체격으로 이겨낼 거야~

 

제발 루이야~

 

 

 

루이는 그 다음날 병원 갔다 왔는데,

"이게 너무 특이한 케이슨가봐요. ㅜㅜ

엑스레이나 피검사를 해서 나오는 증상은 또 아니구..

의사샘은 스트레스를 많이 강조하네..

 

일주일만 더 처방식 사료 먹이면서 보고, 담주에 엑스레이 ㅠㅠ

입원해야하나봐요..

 

그래도 오늘은 두 번째 가보는 병원이라고 의사한테 머리도 비비고 하데..^^

세면대 올라가서 바닥으로 오줌을 쬐끔 뿜긴 했지만~

 

내내 불안해 하고 숨을 곳을 찾는 건 마찬가진데 오늘은 그래도 우리가 보이긴 하는 것 같더라구..  부르면 오고..

첫날엔 겁을 어쩌지 못해 정신 못 차리고 그러느라 가까이에 같이 있는 우리 존재는 아무짝에 쓸모도 없었는데..ㅠㅠ"

 

 

 

다음날이 1월 24일,

이제 밥은 먹는데 오줌 싸고, 오줌 누고 나면 울고 핥는 건 똑같다고..

 

1월 25일도 루이 상태는 그대로~

 

1월 26일,

컨디션은 계속 좋은데 오줌 싸고 핥는 건 여전..

근데 오늘 딱 한 번 안 핥고 안 울었다고..

 

낫고 있나보다.

 

"딱 한 번만 그러고 계속 오줌 싸고, 후엔 울고 핥고..

그렇지만 우린 희망을 품게 되지!!"

 

"병원서는 저러는 증세를 왜 못 알아내는 거지?"

 

"왜냐면 저런 증세가 있으면 방광염이거나 결석인데 방광염은 약을 먹으면 효과가 무조건 있는데 전혀 없고, 결석은 발견이 안 되고..

밥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오줌도 한 번 눌 거 몇 번에 나눠 싸서 그렇지 시원하게 잘 싸고... 복잡해요.

그래서 병원에선 스트레스 처방 위주로 해주는데, 이번주까지만 보고 담주에 다른 검사도 받아야지..

근데 다른 검사로 나올 수 있는 병이면 피가 나거나 그런 증상이 있는데 그런 것도 없고.."

 

한국도 동물 병원비 만만찮듯이 루이가 사는 곳도 마찬가지로 이러느라 이번 달 병원비 벌써 백만원이란다.

 

 

 

1월 27일 오늘도 루이 상태는 똑같다고..

컨디션 좋고 잘 먹고 잘 싸고, 오줌만 문제..

오줌 싸고는 울고 그곳을 핥고...

 

이건 뭘까..

정말 긴 시간 쌓인 스트레스가 병이 된걸까.. 

이건 가볍게 지나갈 질환일까..

 

제발 루이야!!

너도 너무 고생이고, 느이 엄마 아빠도 얼마나 애가 타겠니..

가볍게 지나가 주길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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