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기고양이를 내 품에 품지 않으려고 버티며 이러저러 하다가 결국은 아망이 동생으로 들였다.
입양 시키려고 애묘용 사료도 안 사고서, 아망이가 먹는 사료를 먹이다가
끝내는 아기냥이 사료를 구입하고 어린 생명을 또 하나 책임지게 되었다.
며칠이기는 했지만 아깽이에게 아망이가 먹는 성묘용 사료를 먹인 게 두고두고 미안하고
훗날 이게 떠오를 때마다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아기는 먹기도 잘 먹고 아주 쑥쑥 자란다.
좀 천천히 자라면 좋겠구마는..
이 조그만 것을 품에 안으면 고물고물한 것이 내 마음을 얼마나 달달하게 만드는지..
나를 완전 녹여버린다.
아망이야 이젠 성묘가 되어서 움직임도 적고, 말썽도 거의 안 피우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지만,
이 녀석은 아깽이니 만큼 완전 하룻고양이인 데다 성격도 아망이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계속 길에서 살게 되었더라도 몇 골목은 족히 주름잡을 것 같은 보스감의 면모가 엿보일 때가 많다.
아기냥 답게 무지 똥꼬똥꼬발랄하시고..
이 아깽이 어미는 새끼를 도둑 맞고서 얼마나 애를 태우며 찾아다녔을지.. 아니면 정말 엄마를 잃은 불쌍한 아가였을지..
나는 알 길 없다마는, 이렇게 사람의 집에 들어와버렸으니 어쩌랴..
사람의 가족으로 살아가야지..
대신 아가야,
위험한 저 길 위, 차에 치여 짧은 생을 마치는 고냥이들도 많고,
먹이 구하기 어려워 긂주리고, 꺠끗한 물 마시기도 어렵고, 하여 금세 병이 드는 고냥이들도 많은데,
이곳은 고품질의 먹이와 항상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인 것에 위안 삼지 않으련..
너의 소중한 어미를 잃게 되었지만,
너의 어미보다 더더 많이 사랑을 퍼부어주마..
이제 너의 엉아가 된 아망이에게 우리가 아낌없이 퍼부었듯이..
요 아기고양이를 품에 안고 예뻐하는 마음이 우리는 너무도 달콤하였다.
하여,
우리집 새 가족 아기냥이 이름은
달콤달콤 달콤이~♥
우리의 사랑에 요래 예쁜 하트로 화답한 거지? ^^
내게 또 다시 온 사랑, 달콤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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