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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밥상 차리는 캣맘 힐링시켜주시는 길고양이 모자

by 해피로즈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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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어린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자꾸 나서,

어떤 고양이가 왜 그러나 하고 나가서 둘러보니 꽃순이의 아기가 사료 그릇 앞에 요러고 있어요. 


응? 계속 우는 소리 한 게 애기 너였어?

오마나, 엄마가 젖을 안 줘서 사료 먹을려고?


우는 소리는 젖 먹고 싶어서 보채는 소리였던가 봅니다.



이 고양이 모자가 급식소에 와 있는 것을 보고 얼른 집으로 들어가서 캔에 구내염 치료약을 비벼서 가지고 나와 사료 그릇 옆에 놔주려니 요 아기냥이 후다닥 튀어서 화단 밖으로 피한 상황이에요.

 

냐앙~ 깜딱 놀랐잖아여~


약 섞은 캔을 자리에 놓아주고서 더 이상 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으니 조금 마음을 놓는 듯한...



그리고는 조금 더 용기를 내어 화단 안으로 옮겨 앉습니다.



나 붙잡으러 오지 않을거져?



즈 엄마를 향해 도움을 청하는 

"야옹~"



저쪽에서 사람들이 큰소리 내며 오고 있는 것도 신경 쓰랴.. 

"야옹~"



즈 엄마는 내가 구내염 약 섞어서 내다 준 캔 먹느라 정신이 없음~^^



나 붙잡으러 오지 마여!!

오기만 해봐, 울엄마한테 이를꼬양~



어험마~ 엄마앙~


즈 엄마가 약 캔 다 무꼬 지한테 오자 얼른 든든한 엄마에게 구원을 청하며~



"어험마! 저 아줌마가~"


"울애기 건들지 마요!!"


아니, 애기야 내가 어쨌다고~

거참.. 밥상 차려드리면서.. 억울하넹~


이뻐서 쳐다 좀 본 게 죄냥? 잉잉~



"엄마, 힝~"


"그래그래 아가 괜찮아 괜찮아~

저 아줌마 안 무서워~

아줌마 이뿌게 생겼잖애~"



ㅋㅋㅋ

ㅋㅋㅋ



근데 엄마냥이 아기냥이 요런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밥상 차려드리고 약 사다 멕이느라 마음 쓰고 시간 좀 쓰는 내게 이 길냥이 모자가 요래 이쁜 모습으로 힐링을 시켜주시네요.



갑자기 꽃순이가 

우엑~

구토가 나는 듯..


캔에 섞은 약이 써서 구토가 나는 모양입니다.



아흐윽~ 써~


아기는 당황하고, 꽃순이는 괴로운데,

그 와중에 나는 약을 토하지는 않은 걸 보고 "다행이다.." 합니다.



아으 써~

캔에 뭔짓을 한거야욧!!



엄마냥이 저러고 있는 사이 애기는 캔 그릇 있는 곳으로 가기에 

애기가 그릇에 남아 있는 약 섞은 캔 찌꺼기를 먹을까봐 재빨리 캔 그릇 수거하여 집으로 들어가

새 캔을 따서 약 섞지 않은 순수 캔을 내다 줍니다.

구토가 나는 꽃순이 입안의 쓴맛을 새 캔으로 씻겨주고, 또한 아기도 먹도록.. 



캔 그릇을 놓아주고 멀찍이 비켜주었더니 얼른 먹으러 오는 아기냥이..



엄마냥이도 즈 아기에게 오지요. 캔을 향해 오는 것이기도 하고~ ㅋ



엄마랑 아기랑 이렇게 같이 있는 모습은 그냥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참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꽃순이도 먹고 싶은데 아기가 그릇에 코를 박고 있으니 잠시 양보하고

아기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요. ㅎㅎ 


엄마냥이 아기냥이 둘이 요러고 있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서서 평화로워지는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미소를 짓습니다.

집 밖의 고양이들 시중을 드는 일은 이웃 사람들 눈치를 몹시 보면서,

 시간도 쏠쏠히 쓰게 되고, 애를 태우기도 하고, 약 먹이는 일로 마음 고생도 하는데,

그런 중에 이 아이들이 예쁜 모습으로 내게 선물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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