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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이순신장군에 대한 의리로 본 영화, 명량

by 해피로즈 201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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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인물란에 내가 쓰는 이름이 이순신장군이므로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 영화, [명량]을 당근 볼 생각이었는데,
[명량]이 개봉 되고나서도 망설이며 보지 않고 있었다.

문화.연예 채널 블로거님이 명량을 보고서 쓰신 리뷰를 읽고는 
어쩔까.. 망설여졌다.^^
나도 액션이나 전투씬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배우 최민식을 싫어하지도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으니...

여성 관객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남자 영화'라는 글을 읽으니 어떤 영화인지 감이 잡힌다.
그래서 이 영화를 안 볼 마음으로 거의 기울어져 있는데,
어제 남편이 "퇴근하고 나서 명량 보러 가자고, 영화 시간을 좀 알아보라"고 한다.
남성들은 좋아할 전쟁씬이 많은 영화라니 우리집 사극 매니아이신 랑께서는 볼만한 영화일 것이다. 

나는 다행히(?)도 최민식의 [악마를 보았다] 영화를 보지 않았다. 
그러니 [악마를 보았다]에서의 최민식이 명량의 이순신에의 몰입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6시에 퇴근하고서 6시 40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보기로 하고 현장 구매할 생각으로 예매 안하고 갔는데..
헐.. 극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서울서는 영화를 볼려면 당연히 미리 예약을 하고 나가면서,
경주에서는 예매까지 안해도 되려니 하면서 그냥 간 것이다.
좌석이 6시 40분 영화는 열개 정도, 그 다음 타임 8시 40분 영화는 7 좌석만이 남아 있었다. 흐미~

에거~ 결국 우리는 맨 앞에서 두번째 줄, 오른 쪽 구석탱이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런 구석탱이에서 영화를 보는 건 난생 처음이다.. 












줄거리 



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 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 뿐.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탄다.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류승룡)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선다.











명량대첩[鳴梁大捷]이란?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한 재침인 정유재란 시기의 해전으로, 1597년(선조 30년)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명량에서 단 12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전투를 말한다. 명량대첩 이전 조선은 파면 당한 이순신 장군 대신 삼도 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원균의 패배로 해상권을 상실한 상태였다. 그러나 누명을 벗고 복귀한 이순신 장군은 남아 있는 12척의 배로 지형적 환경과 치밀한 전술을 이용해 왜군을 크게 무찌르고 조선의 해상권을 회복했다. 명량대첩은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 전투 중 거북선 없이 출전해 커다란 승리를 거둔 전쟁이다. 명량에서 패배했다면 일제 식민지가 300여 년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할 정도로 명량대첩은 조선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으로 기록되었다. 


-명량 제작노트에서 발췌 -















역시 긴 전쟁씬이 약간 지루함을 주긴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대로 볼만하였다.
이 나라에 이순신 장군같은 영웅이 존재하였다는 사실은 얼마나 꿈같은 일인가.. 새삼 다시 또 생각하게 한다.





전세계 명장들이 말하는 충무공 이순신! 

“내가 제일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가장 미운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흠숭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 역시 이순신이며, 
가장 차를 함께 하고 싶은 이도 바로 이순신이다.” 
- 일본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 

"위대한 해상지휘관들 중에서도 능히 맨 앞줄을 차지 할 만한 
이순신 장군을 존재하게 한 것은 신의 섭리였다.” 
- 영국 해군중장 G. A. 발라드

“이순신은 천지를 주무르는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주와 
나라를 바로 잡은 보천욕일(補天浴日)의 공로가 있는 사람이다.” 
- 명나라 장수 진린

“이순신 장군이 만약 나의 함대를 갖고 있었으면 그는 세계 해상을 지배했을 것이다.” 
- 일본 해군 제독 도고 헤이하치로

“호걸 이순신의 영명(英名)은 천추에 길이 빛날 것이다." 
- 아오야기 난메이 '이조사대전(李朝史大全)'

“이렇게 훌륭한 장군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 미국 역사학자 토마스 브레너




그러나 선조 임금으로부터 질투까지 받는 이순신장군은 참으로 외롭고 슬프다.
난 어릴 적 이런 역사소설을 접하면서 임금 중에 선조가 제일 꼴뵈기 싫었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긴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순신 장군의 이 시는 이순신 장군의 깊은 고뇌와 외로움이 진하게 느껴진다.








아, 12 대 330,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대결의 숫자인가..
이 말도 안되는 숫자로 우리의 영웅은 꿈처럼 만화처럼 이 나라를 지켜낸다.








나는 이 나라 사람으로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의리로라도 이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나는 영화를 볼 때마다 영화관을 꽉 채우는 웅장한 음향 속에 몸을 내 맡기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듯 하다.
그러니 이런 나에겐 음악 영화가 딱일 것이다.
이를테면 맘마미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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