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우리 아망이를 보러 오시는 어느 블로거님이 며칠 전 안타까운 얘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교통사고 당하고서 일주일이나 지나서 발견된 3개월령 가량의 어린 고양이 이야기였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퍼온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시저’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2014. 8. 12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 올린 입양글]
교통사고 후 1주일만에 구조되어 기적적으로 살아난 ‘시저’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1. 입양 지역: 서울 / 경기 /인천
데리러 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려인의 이름: 김도유
연락처: 010-9886-1224
나이 : 30대
2. 고양이의 종류: 코숏. 고등어 아기입니다.
고양이의 성별 : 남아
나이: 3개월령 (병원 원장선생님이 3개월정도로 추정된다 하셨습니다.)
건강 사항(병원,질병 기록) : 교통사고 당한 길양이를 캣맘 3명이 병원에 치료 받게 하였습니다.
횡경막 허니아 수술과 다리 골절 3군데 철심을 박고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고난이도 수술이었는데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후 냥이의 상태를 고려해 3-4개월 후 골절 부위에 박은 철심제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릎, 다리, 발목 부분이라 당분간 활동이 어렵고 철심 제거 하면서 서서히 재활하여 활동 가능토록 해야 합니다ㅠㅠ)
출산과 교배 불임 여부: 없습니다.
출산 횟수(암묘에 해당): 해당사항 없음
부모묘의 나이: 모르겠음
출생일 : 업둥이라 출생일을 잘 모르겠습니다.
3. 입양시 조건(특별히 원하는 조건이나 입양인의 조건 사항등등):
어린나이에 산전수전 겪은 아픔이 많은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다리를 크게 다쳐서 길에 있으면 위태롭습니다.
끝까지 지켜줄 수 있는 책임감 있으신 분
아픔을 치유해주며 많이 놀아주고 아낌없이 사랑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1) 미성년자는 입양 불가합니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2) 안정적 경제적 활동을 하시는 분이어야 합니다.
검진 및 중성화, 응급사항 등에 책임을 져주시고
위에 언급한 다리에 박은 철심까지 제거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아가냥의 다리가 붙을 때 까지 많은 시간 옆에서 케어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3) 고양이 알레르기 없으셔야 하며, 털 날림, 가구 스크레치 등 고양이로 인한 불편사항들을 이해해주실 분이어야 합니다.
4)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하므로 유학, 이사, 결혼, 출산 등을 먼저 생각해 주세요
5) 적응기간, 그 후 가끔이라도 소식을 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6) 첫째로 입양되어도 좋겠지만 이미 첫째가 있는 집의 둘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입양자님이 냥이에 대한 이해심이 크실거 같아 책임감있게 사랑해 주실듯 싶어서 입니다.
4. 분양시 책임비: 책임비 5만원 받겠습니다.
아이 철심 제거 수술 때 연락주세요.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파양시 책임비 돌려 드릴 수 없으며 아픔 많은 아이를 감당해주실 자세가 준비될 분으로
진심으로 파양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5. 고양이의 특기 사항:
교통사고 후 횡경막 허니아와 다리골절 3군데! 고기술을 요한 어려운 수술을했습니다.
지금은 안정을 되찾고 있는 중이나
다리 골절 수술을 한 상태라 아직 제대로 일어나서 걷지 못합니다.
아기냥이라 하루 네 번이상 밥을 줘야하는데 몸 때문에 혼자서 잘 먹지 못해 손으로 입에 대어주어야 합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아직은 혼자서 변해결을 못합니다.
집사님이 도와주셔야 하며 적응기간과 요양기간 동안 집에서 많은 시간 돌봐 줄 사람이 있는 가정에 입양 보내고자 합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의사쌤께서 아파도 잘 견뎌내고 깨물지도 않고
온순하고 착하다고 칭찬해줬습니다. 그루밍을 아주 좋아하는 깔끔한 냥이입니다 ^^.
‘시저’가 발견된 곳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입니다.
시저는 처음 발견되었을 다시 왼쪽 다리를 쓸 수 없어서 누워있는 상태였고 계속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애처로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울어대고 있었어요.
시저의 표정은 마치 ‘나 살고 싶어요’라고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단 한번도 마주친 적 없었던 녀석이 동네 아이들이 물을 마시고 사료를 먹으러 오는 바로 그 자리에 누워서 외출을 하던 캣맘을 불러 세운 것은 살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아이의 필사적인 외침이었을 것입니다.
일단 아이를 동네 병원으로 데려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왼쪽 다리는 세 군데나 골절이 되어 있었고
사고를 당한지 한참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말라서 뼈밖에 남지 않은 아이에게 우선 캔을 하나 따서 먹이려고 했는데
아이가 통 먹지를 못해서 원장님이 몇 번인가 억지로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춥춥 빨아 먹는가 싶었는데 나중에는 그마저도 하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거의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원장님은 아이의 골절 상태가 비교적 심각해서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할거라고 말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큰 병원으로 이동중인 시저
동네의 다른 캣맘에게 조언을 구했고 합정동의 큰 동물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원장님이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고 여러 군데 정밀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촬영 결과 횡경막이 찢어져 복강의 장기들이 폐 쪽으로 이동해 폐를 짓누르고 있어 호흡이 곤란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숨을 헐떡였던 것입니다.
다리는 비교적 경미한 곳에 한 군데 그리고 심각한 상태인 두 군데의 골절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리 골절보다도 호흡곤란이 훨씬 심각한 상태여서
우선 호흡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횡경막 허니아 수술을 먼저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끝난 ‘시저’의 작은 몸은 붕대로 꽁꽁 싸매어 있었습니다.
통증으로 인해 계속 끙끙대는 ‘시저’에게 진통제가 투여되고 있었고,
영양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수액도 함께 투여되고 있었습니다. .
횡경막 허니아 수술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모습
횡경막 허니아 수술 후 1일차 – 체온조절을 스스로 못하는 상태
횡경막 허니아 수술 후 2일차 – 아직은 기운이 없는 모습
횡경막 허니아 수술 후 3일차 – 스스로 체온조절 가능해짐. 다리는 수술 전 고정된 상태
횡경막 허니아 수술 후 4일차 – 많이 좋아진 모습으로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함
횡경막 허니아 수술 후 5일차 – 그루밍 삼매경 요가^^ 이제 앉을 수도 있어요~
횡경막 허니아 수술 후 상태가 호전되자 2차 다리 골절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시저가 잘 이겨내 줄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고,
아직은 연약한 아기냥인데 또 다시 감당해야 할 안타까운 현실과 고통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다리 골절 3군데의 고난이도 수술을 마친 후
시저는 많이 고통스러워하며 유리문에 부딪히고 요동칠 정도로 몸을 가만히 두지 못했습니다. ㅠ.
그래서 수술 1일차 사진은 제대로 나오지 못했네요.
다리 골절 수술 2일차_ 체온조절을 스스로 못하는 상태
다리 골절 수술 3일차_ 체온조절 가능해지고 등에 감은 붕대도 그루밍하려함 ㅎ
지금은 더 호전되어 수액 제거까지 했고
많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곧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후 시저의 병원생활 사진 더 추가 하겠습니다!!!
다리 골절 수술 4일차_ 상태는 많이 좋아졌고 졸린지 누운채로 꼼짝않던 시저
다리 골절 수술 7일차_ 아픈다리를 딛고 일어서서 스스로 사료먹는 기특한 시져
시져를 보면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많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곧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6.고양이를 입양보내는 이유(사유):
우선 아이의 이름은 ‘시저’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나온 유인원들의 리더 ‘시저’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시저는 공격을 당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무리의 리더로 복귀합니다. 새끼냥 ‘시저’도 그런 아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교통사고 후 살고 싶다고 애원하며 울부짖는 냥이의 눈빛을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캣맘 3명이 실력있는 의사 선생님을 수소문하여 고기술을 필요로한 고비용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시저는 견디기 힘든 과정을 이겨내서 건강해지고 있고 정말 예쁘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아직 몸이 많이 불편한 아기인데 길 위에 놓아주면 다른 길양이들에게 쫓기거나 다칠 수가 있어서
위험한 길에서는 살 수가 없다는 것 압니다.
한동안 옆에서 케어가 많이 필요한데
불행이도 저희 캣맘 모두가 시저를 돌봐 주고 기를 수 있는 사정과 환경이 도무지 되질 않아 안타까운 상황입니다ㅠㅠ.
이번주에 퇴원을 해야해서 입양 전 임보처도 구하려고 합니다.
시저의 다리가 다 아물고 골절 수술 때문에 박힌 철심을 빼는 과정까지 함께 해줄 수 있는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사님의 무한 사랑으로 재활에 성공하여 날쌔게 뛰어 다닐 수 는 시저를 그려봅니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아픔을 겪은 아이에게
새롭게 다시 태어난 예쁜 시저를 끝까지 책임지고 아껴주실 분..
무지개 다리 건널 때 까지 사랑으로 행복하게 해주실 분..
시저의 베스트 친구이자 든든한 보호자인 인연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디 ‘시저’에게 좋은 가족이 되어 주세요!!
"이번 구조에 참여한 세 사람이 모두 길친구들 밥주는 일이나 할 줄 알았지 구조나 입양에 관해서는 아는게 너무 없어 여러모로 어려움이 좀 많다"고 하시면서
급하게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 입양글을 올렸는데,
제게도 주변에 소개 좀 부탁한다고 하셔서 우선 이 블로그에도 퍼왔습니다.
연락처는 '시저'를 제일 처음 발견하신 캣맘님의 이름으로 올리셨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께서도 시저의 입양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시저'에게 복고양이로의 묘생반전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I Love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우야, 밥은 먹고 다니냐 (7) | 2014.08.27 |
---|---|
엄마 잃은 아기냥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11) | 2014.08.19 |
풀숲 낭만 데이트 - 두 마리의 고양이 합창 (8) | 2014.08.12 |
할롱~ 안녕히 지나가신겨? (7) | 2014.08.11 |
미안하다, 고맙다, 길냥이들아 (10) | 2014.08.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