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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6

유월의 주홍주홍한 유혹, 주말농장에서 석류꽃에 설레다 공휴일 아침, 여섯 시가 못 된 시간에 눈을 떳지만 일어날 생각 없이 누워있는데, 그러고 한 시간 쯤 있으려니 우리집 바깥사람이 일어난 기척이 들린다.아침에 밭에 간다고 어젯밤 말했었다.나도 같이 갈 것인가, 그냥 더 누워서 휴일 아침을 느긋하게 즐길 것인가.. 잠깐 갈등..밭에 있는 부추를 내가 베어와야 하는데... 상추도 내가 뜯어와야 하는데...싶은 마음에 후다닥 일어났다.부추를 내가 베어와야 좀 깔끔하게 베어오지, 랑이 베어오면 다듬고 씻는 데 더 오래 걸리게 베어 오기 때문..양치질만 얼른 하고 물을 마신 다음 세수는 생략하고 주말농장으로 간다. 밭으로 내려가는 입구에 철없는 난장이 코스모스꽃 몇 송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피어 있다. 예쁘다만.. 코스모스꽃은 뭐니뭐니해도 가을에 피어야 제대로 분위.. 2018. 6. 7.
주말농장에 갔더니 빨간 보석이 조롱조롱, 즐거운 수확 주말농장에 지난 해 가을에 발걸음 뚝 끊고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서 우리 바깥사람만 밭엘 다녔다.늦가을부터 겨우내.. 그리고 초봄까지 방치해둔 밭은 이미 밭이 아니고 그냥 풀숲이다.(내가 가서 보진 않았지만 그럴 것이다.)봄이 되면서 주말 휴일마다 늘 그렇지만 랑 혼자 밭에 다니며 풀숲을 밭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곤 했는데,엊그제 주말에 올들어 처음으로 나도 밭엘 같이 따라가 보았다. 풀로 뒤덮이고 강풍에 이리저리 엉망이 되어버린 곳을 랑이 허리 뽀사지게 일해서 이렇게 밭꼴을 만들어 놓았다. 두 식구 먹을 만큼만 조금씩 몇 가지 심어놓은 게 이제 꽃이 피어나고 있다. 오이꽃 가지꽃 토마토도 꽃피고 고추도 꽃이 하얗게 많이 피어있고 벌써 고추도 조그맣게 매달려 있다. 상추는 여기 이만큼으로도 충분하고 남.. 2018. 6. 4.
텃밭 웰빙 쌈채소의 행복한 맛, 뱃살이 걱정 돼 아침에 일어나서 그 날 밤에 잠자리 드는 일이 거의 없다.일어난 날을 넘기지 말고 그날 밤에 자야 하는데, 늘 다음날 새벽 시간에 자는 올빼미형 생활.건강에 해로운 일인 걸 잘 알면서도 이 습관을 고치지 않고 산다.그러다보니 평일엔 늘 잠이 부족하다.그리고는 주말 휴일에 느긋한 늦잠을 즐기며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 많다. 어제도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은 건너 뛰고 시내 볼 일을 잠깐 보고, 그 길로 대형 마트에 가서 시장을 한 리어카 넘치게(무겁게) 보았다.한 리어카 넘치는 것에 반을 차지하는 건 일주일 먹을 생수 때문이다.나는 정수기 물보다는 생수를 선호한다. 시장 봐온 것을 집에 부려놓고 이제 아점을 먹으러 간다.주말 휴일에 예식장 갈 일같은 행사가 없으면 내 휴일의 반은 대체로 이렇게 흘러간다. 아점을.. 2018. 5. 20.
올해 텃밭(주말농장) 농사(2)-아름다운 생명력 어제 경북 지방 비 예보 5~30mm . 5~30mm? 이 경주가 얼마나 비 오기 싫은 곳인데 뭐 오겠어? 예보했으니 할 수 없이 오는 시늉이라도 하게 된다면 5~30mm 예보에 그 5mm가 경주다." 이러면서 아주 밤 늦은 시간에 잠들 때까지도 내 말대로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아침에 비가 몇 개^^ 떨어지다가 깜짝 놀라 얼른 그쳤다. 창밖을 보니 땅 먼지만 살짝 젖은 것 같다. 그리 맹위를 떨치던 폭염이 참 맥없이 스러졌다..했더니 역시나 다시 살아나셔서 며칠 기세 등등 하시었다. 그렇지.. 아직 8월이니까.. 그렇지만 지가 다시 살아났다 한들 그리 사납던 힘은 이제 자꾸 쇠하시어, 초가을 기운에 밀려나고 있다. 요래 보드래 하고 이쁜 상추 얼굴은 지난 봄 5월 초, 심지 않았어도 작년에 났던 .. 2017. 8. 29.
건강에 도움 되는 밥짓기 나이가 (많이)들면서 몸이 점점 더 부실해졌어요. 원래도 건강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이 많이 들기 전에는 대개들 그러 하시듯 나두 건강하였습니다. 젊을 때는 여성홀몬으로부터 몸을 보호받다가 나이 묵고 그 여성홀몬이 줄어들면서 많은 질병에 노출되지요. 몸의 변화가 상당하고, 여기저기 소소하게 삐걱대기 시작하더군요.ㅜㅜ 지난 달은 제게 마의 7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려움증으로 참 힘들었어요. 감기도 아닌 것 같은데 기침도 그랬고.. 딱딱한 것을 깨물어서 금이 가버린 어금니로 겪은 불편 등등.. 여러가지 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본인이 직접 원인 제공한 것도 있지요. 밤에 잠을 제대로 안 잔다거나, 식욕이 없다고 밥을 제대로 안 먹는다거나... 이런 것들은 서로 연결고리가 되기도 하구요. 이 두 가지.. 2014. 8. 15.
초보 농삿군이 수확한 빨간 보석, 그리고 보약 남편이 텃밭에서 수확한 방울토마토예요.내 눈엔 예쁜 보석 같습니다.집에서 차로 7~8분 거리에 있는 밭을 그냥 말하기 쉽게 텃밭이라 불렀는데,텃밭이라고 하기보다 주말농장이라 해야 더 적합할 것 같아요.주중엔 직장에 출근하느라 토, 일요일에만 가서 짓는 주말 농사니까요. 작년에도 (처음으로) 방울토마토를 따긴 했지만, 거의 혼자나 먹을만한 적은 양이었지요.그때는 마침 내가 서울에 올라가 여러날 있다 내려오는 동안 수확하게 되었던 방울토마토여서 남편이 혼자 잘 따 묵었는데,올해는 나도 토마토 맛을 보고 있습니다.작년보다는 둘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열렸어요.농약을 치지 않으니 안심 되어서 참 좋습니다. 아직은 초보 농삿군인 남편은 주말 휴일이면 밭에 가서 허리가 뽀사지게 종일을 일하다가 오곤 했는데,.. 201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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