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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그렇게 바라보는 너의 눈길에 애잔해지는 마음

by 해피로즈 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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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식사 중인 하얀 길고양이 가족을 바라보느라 주변을 못 보고 있을 때, 한쪽에서 하얀 녀석이 내 쪽으로 오고 있는 게 얼핏 보였다.

오드아이였다.

녀석은 내가 서 있는 곳으로 가까이 걸어왔다.






내 앞으로...




그리고는 내 옆을 가까이 지나 내 바로 뒤쪽으로 가서 요래 앉으심...




나를 알아보는 듯한 행동과 몸짓..




내가 몸을 움직여 제 쪽으로 똑바로 서서 쳐다보니 마주 바라보시는 오드아이...


서로 눈길을 주고 받으며..

내 마음이 애잔해진다.





이 아이의 눈길에 나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마음이 꼼짝없이 이 아이에게 붙잡히고 만다.

그러나 아이는 날 그렇게 바라보면서 정작 내 손에 붙잡히지는 않는다.


이 아이가 내게 붙잡히는 건 아이와 나의 삶이 달라지는 일이.

이 아이의 묘생과 내 인생이 묶이는 아주 중대한 역사가 시작되는 일..


혹시 내게 붙잡혀준다면 우선 내 삶이 매우 복잡해지는데,

(내가 서울과 경주를 오르내리는 생활에) 그 복잡한 문제는 그건 그렇다 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내 인생에 들어오신다면..

난 우리 아망이와 달콤이를 사랑했듯이 이 아이 또한 그리 사랑하며 함께 갈텐데...


오드아이, 이 아이는 그냥 그런 눈으로 날 바라보면서 내게 붙잡히지 않는 그 만큼의 일정 거리를 지킨다.


뭐... 너와 나의 인연이 이 만큼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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