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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엄마, 왜 나만 혼자 아빠 닮았어? 그래서 젤 멋져

by 해피로즈 2018.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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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래 자고들 있다가..



내 조심스런 기척에도 깨셨다.


그러나 경계하고 그러진 않는다.

어미고양이는 날 보면 냐앙~ 하며 가까이 오시는 판이니 뭐.. 



편의점 총각에게 이 노란 아기의 한쪽 눈이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그동안 전혀 안그랬었는데 내가 갔었던 그날 그렇단다.

놀다가 그런 듯..




노란 아기가 내게서 시선을 거두고 얼굴을 바로 하는가 싶더니..

엄마한테 뽀뽀 하네..



노란 아기가 막둥이인가...

그래서 하얀 형아한테 밀린 건가..

아님 지금만 그런 건가..




네 형제 중 혼자만 아빠랑 같은 옷 입고 나온 아기....




노란 아기냥 :  엄망, 근데 왜 나만 아빠 닮았쩌?


엄마냥 :  아가, 그래서 젤루 멋지잖애~ 





우웅~ 아빠 닮아서 내가 젤 멋져~




암튼 엄마랑 아기들이랑 세상 아름다운 모습..



어제까지도 그랬고 오늘도 이 고양이 가족을 생각하며 참 안타깝고 심란한 기분이었는데,

다른 생각으로 그런 기분을 밀어냈다.





어차피 모두들 이 세상에 태어나 한 세상 살아가는 인생이 있고, 묘생이 있는 건데,

내가 어쩌지도 못하면서 이 고양이 가족의 묘생을 굳이 앞서서 심란해 하지 말자... 는 생각으로 기분을 비꾸었다.


어쨌거나 엄마냥이 아기냥이들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고,

입양이 안되더라도 시간이 더 흐르는 동안 아기들은 자랄 것이고, 

그리고 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살아가면 된다.


전에도 쓴 적이 있듯이 이곳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몇 할매들이 있지만 또한 밥을 주는 사람들도 군데군데 있고.. 

밖엣 고양이들에게 그닥 열악한 곳은 아니다... 

 

지금 이런 상태라면 어미냥이가 아기들을 웬만큼 키워서 독립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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