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크림이가 노랑이한테 데이트 신청했다가 거절 당했던 이야기 후, 이 커플이 같은 자리에서 또 마주치는 걸 보게 되었다.
노란 옷을 입은 고양이들이 많아서 첨엔 누군지 분간을 못했는데,
눈에 잘 띄지 않아서 한참만에 보게 된 때문이기도 했다.
내가 왔다갔다 하며 살다보니 그렇게 된다.
노란 옷 입은 아이들이 많지만, 웬지 이 아이가 꽃순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 옛날 블로그와 사진들을 찾아보니 이 노랑이는 크림이와 사이좋게 지내던 꽃순이가 맞는 것 같았다.
이 아이.
이 모습이 그러고 보니 거의 5년 전 모습이다...
둘은 고양이 정원에서 이렇게 지내는 모습을 많이 보였었는데, 몇 년 사이 영역이 바뀌었는지 이 고양이 정원엘 가끔 가봐도 통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번 포스트 "니 마음을 열어줘 열어줘" 올렸을 때 그때 참으로 오랜만에 보게 된 것이다.
이 꽃순이도 지금까지 무사하게 살아 있는 걸 보니 참 반갑고, 꽃순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맘이 뭉클해진다.
근데 꽃순이 귀는 왜 그러고 있니?
꽃순아, 니 맘 아직 안풀맀나?
내한테 왜 삐친거고?
근데 크림이는 갑자기 다리 번쩍 들고 머하노?
외면하는 꽃순이..
꽃순아, 니 계속 그럴그가?
야, 꽃순아, 니 계속 저 아줌 앞에서 날 챙피시릅그로 그랄래, 참말로~
저쪽으로 와라!!
기다릴테이~
치! 앙 간다!!
전엔 둘이 사이좋더니 왜 그러삼?^^
둘이 무슨 일인데?
꽃순이는 끝까지 안 따라가고..
나를 조금 따라왔다.
크림이가 바람을 피우고 다녀서 화가 난 건가..^ㅋ^
어쨌건 나는 몇 년 만에 보는 꽃순이가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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