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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고양이도 살 빼기 어려워

by 해피로즈 201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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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외국에 나가 있는 아망이누나에게 택배를 부치느라. 

우체국 EMS 직원이 방문을 하였는데,

전에는 낯선 사람이 오면 얼른 방안 가구 밑으로 달아나던 녀석이

언젠가부터는 첨엔 약간 긴장을 하며 일단은 달아날 태세를 취하다가

즈엄마가 문을 열어주고 그 사람과 몇 마디 하고 있노라면 내 뒤에 가까이 오곤 하더니


어제도 방문객이 현관문을 활짝 열어 받침쇠를 터치하여 받쳐 놓으며 들어서는데

아망이가 내 뒤에 있었던 모양이다.


"고양이 키우시네요~"


하는 소리에 아망이가 내 뒤에 가까이 와 있다는 걸 알았다.


"저도 고양이 좋아하는데~"


아망이에게 눈길을 잠깐 주며 쾌활하게 말하는 젊은 남자 직원,


"그러세요?^^"


"근데.. 고양이가 나이가 좀 있나보네요."


"네, 네? 나이가 있어뵈요? ㅎㅎ"


"네.. ㅎㅎ 몸집이 크고 하니까.. 하하"



그 직원이 택배 박스를 가지고 간 뒤..

새삼스레 아망이 몸을 훑어보는 엄마의 눈길..



엄마, 왜여? 왜 글케 쳐다봐여? 

하필 또 요렇게 몸을 똥똥하게 만들어서 누워 있네..

엄마가 사진기 댄 각도도 글코..


아유.. 저 배 퉁퉁한 거 좀 봐...


아망이.. 살 찌긴 했어..


어쩌냐..



어제 포스팅에서 꽃중년이네 어쩌네 했지만,

내겐 언제나 "울애기"인데,

살이 찌니 몸집이 커서 더 그래 보이는 거여~

첨 보는 사람이 보자마자 나이가 있어뵌다고 그러잖어..




어쩌라구~


글케..





살을 우예 빼냐..


워낙 안 움직이잖어..


요즘은 낚싯대 흔들어도 별로 안 움직이고..




살을.. 꼭 빼야 하나여?





고민?


심란.. 시쭈굴?





아뇨~

관심 없어여~

이대로 살라요.



사람도 고양이도 한번 살 찌면 빼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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