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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의 탁월한 선택, 서늘한 무주 월하탄 계곡 17일 토요일 아침, 포스팅 하나 해놓고 어딜 가느라고 아침시간 내내 컴터 앞에 앉아있는 동안, 랑이 혼자서 이것저것 짐을 챙기고, 그래도 내가 컴터 앞에서 안 일어나니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식탁에 준비한다. 1박 2일 주말 여행을 위해 내가 준비한 거라곤 전날 인스턴트커피 타서 냉동실에 얼려 둔 것 한가지. 냉동실에 뭐가 그리 꽉 차 있는지 이 커피 한 병 넣을 자리도 없다. 내가 서울에 가 있는 동안 랑이 텃밭에서 수확해온 것들을 대충 어찌어찌 하여 냉동실에 넣어 놓은 것들로 꽉 차 있는 거다. 아직 포스팅이 끝나지 않아 컴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내게 주방에서 랑이 큰소리로 묻는다. "옥수수 어떻게 삶노~" 주방으로 달려가 옥수수 삶는 냄비에 소금과 감미료를 얼만큼 넣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대충 퍽퍽.. 2013. 8. 20.
이국적인 느낌의 간절곶에서 삶의 쉼표 찍기 저번에 서울 올라가 아망이 때문에 꽤 여러 날을 거기서 보내고, 오랜만에 경주 내려와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서울에서는 온종일 아망이와 함께 지내며 외출도 별로 안하고 그렇게 살다가 경주 내려와서는 매일 바깥 활동을 하고 이곳 친구들도 만나고 그러다 보니 밤이면 곯아떨어져버리곤 하였다. 그러니 서울에서는 거의 매일 글을 올릴 수 있었지만, 여기서는 밤에 컴터 앞에 앉으면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하여 Z Z Z... 그리고 서울 있다 내려오니 경주는 얼마나 더운지 밤에도 에어컨 안 켜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런 더위에 부엌에서 밥하는 수고를 덜어주려는 랑의 갸륵하신 배려(?^^)로, 밥하고 반찬 만들고 하는 일을 별로 안했는데도 낮 동안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그렇게 피곤했다. 저번 서울서 별.. 2013. 8. 17.
고도리아 자매의 고민, 헤어볼에 좋아도 부추는 먹기 싫어 안냐세요? 고돌이 오랜만에 인사 드려여~ 겸둥이 고돌이 안 잊으셨죠? 고양이들이 다 그렇듯이 고돌이도 역시 폭풍 성장 하였어요. 고돌이가 잘 먹고 살이 많이 쪘다고 하는군요. 고돌맘님은 고돌이가 돼지가 되는 중이라고.. ㅎㅎㅎ "뱃살이 얼마나 늘어져 있는지 아기호랑이 느낌이에요." 아니, 고돌이가 벌서 그런 몸매가? ㅎㅎㅎ 귀여운 고돌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랜만에 고돌이 소식 올립니다. 고돌맘님댁 이사 날짜가 잡혀서 좀 바쁘다고 하시네요. 리아지요. 행복하게 잘 지내니 눈빛이 순해지고 더 예뻐진 것 같군요. 아, 이 녀석도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리아와 고돌이는 잘 지낸답니다. 고돌이는 리아가 안 놀아주면 너무 울어서 고돌맘님이 힘드시다고.. ㅎㅎ 고돌녀석 여전히 떼쟁이네요.ㅎㅎ 막둥이 티 .. 2013. 8. 15.
가을에 다시 가고 싶은 순천만 하동 섬진강가에서 편안하고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고,이튿날 10시쯤 다시 길을 떠납니다.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길은 녹색 터널을 만들고 있는 벚나무길이 참 시원하고 운치있고 좋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허접하게 찍혀 멋진 벚나무길에게 참 미안하네요. 햇빛은 오늘도 변함없이 강렬하게 내리 꽂힙니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예쁘기도 하지만, 한여름 여행 시엔 아조아조 무썹습니다. 맑고 밝은 하늘 무썹다고 했더니 느닷없이 비를 마구 퍼부어주는군요.. 금세 세상이 컴컴해졌지만, 떠나가도록 계속 올 비도 아니고.. 마.. 시원코 좋습니다. 차창으로 인정사정없이 쏘아들어오는 뜨거운 햇볕이 참 안반가운데, 한차례씩 지나가는 비는 반갑지요. 그러다 금세 그칩니다. 우리 휴가 기간이 호랑이들의 길일였나 봅니다. 호랑.. 2013. 8. 15.
박경리님이 살아계시는 곳, 평사리 최참판댁 다음날 아침, 산청에서 하동으로 갑니다. 하동으로 가서 또 하루의 휴가를 보낼 예정입니다. 섬진강변의 평사리공원은 들어갔다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잠깐만 휘둘러보고 나오고, 최참판댁으로 갑니다. 뜨거운 여름에 돌아다닐려면 생략하는 것이 많아집니다. 땡볕이다가 비가 쏟아지고, 또 다시 금세 태양이 이글지글 타는 곳을 지납니다. 장가드는 호랑이가 많더군요. 많이 젊었을 적에 박경리님의 [토지]를 깊이 빠져서 읽고, 드라마 [토지] 1대, 2대, 3대를 뺴놓지 않고 봤었습니다. 드라마 [토지] 맨처음 방영 땐 내가 미혼일 때였는데, 데이트도 즐겁지만 [토지] 드라마 시청을 놓치기 싫을 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책 [토지]를 심취해서 읽으며, 그 [토지]를 쓰신 박경리님을 존경하고, 그리 좋아했던 [토지]인만큼 .. 2013. 8. 14.
신수도와 바다 풍광이 내려다 보이는 사천 노산공원 사천 신수도 여행을 하게 되면 신수도로 출발하는 삼천포항에서 가까이 있는 노산 공원에도 올라보면 좋습니다. 이번 신수도 여행에서, 우리가 잘못된 정보로 낭패스런 기분을 맛보았기에 여행기를 올릴 땐 좀더 신경을 써서 포스팅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하기 전, 조그만 것이라도 정보를 얻어서 준비한다면 좀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은 게 여행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테면 뱃시간도 미리 알면 여행 스케줄을 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수도엔 오후 6시 배로 들어가기로 하고, 우린 늦점심을 먹은 후 슬슬 걸어 노산 공원엘 올라갔습니다. 노산공원은 삼천포항 시장 바로 옆에(시장에) 있어서 차는 삼천포항 주차장에 대놓고 시장을 둘러보며 쭉 걸어.. 2013. 8. 14.
화단 급식소의 새 손님들, 크림이 동생들이야? 그저께 오후 차로 경주에 내려와 역에 마중 나온 랑과 함께 밖에서 저녁을 먹고, 마트에 들러 몇가지 시장을 봐가지고 집에 들어 온 것이 밤 9시 무렵.. 집으로 들어가다가 어두운 화단 안쪽을 몸을 구부리며 쳐다보고 있으니, 들여다 보는 화단 안쪽 말고 내가 서 있는 곳에서 한 걸음 코 앞 화단에 어린 고양이가 누워 있어요. 내가 매우 오랜만에 내려 왔으니 이 급식소에 어떤 아이들이 밥 먹으러 오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지요. 여기 계속 머물고 있을 때에도 어떤 아이들이 오는지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는데 하물며 서울에서 오래 있다가 내려 왔으니 어떤 변화가 생겼다 해도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어떤 고양이가 언제 새끼를 낳아서 이만큼 자란 건지.. 어린 고양이가 여기 밥 먹으러 왔는데 밥이 없는 건가.. .. 2013. 8. 13.
여름 휴가, 삼천포로 빠져서.. 명품섬 신수도에 시원하고 조용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랑이 컴터 앞에 앉아 오랜 시간 뒤져보다가 건진 섬, 신수도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사량도라는 섬은 이름을 많이 들어봤지만, 신수도란 섬은 이번 여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리산 산청 계곡은 휴가 3일째 되던 날 가서 묵었던 곳을 먼저 포스팅 한 것이고, 경주에서 휴가 첫날은 밀양 얼음골 계곡을 다녀온 뒤, 휴가 이틀째 날 아이스박스에 몇가지 먹거리를 챙겨넣고 남해안으로 떠났습니다. 집에서 오전 10시 15분쯤 출발하여 사천까지 3시간 남짓 걸렸었나.. 한여름에 전어축제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휴가 피서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일 듯 합니다. 여긴, 신수도 여객터미날을 못찾고, 쉽게 찾은 사량도 여객터미날에서 사량도 출발 시간을 알아보며 우선 보이는.. 2013. 8. 13.
칸소네의 명품 - Message of Love 남자가수의 분위기스런 저음과 특히나 여자가수의 고음이 마음을 저 높은 곳으로, 어쩌면 어떤 환상적인 곳까지... 나를 높이 띄워 올리곤 하는 노래. 이 음악 속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난 정말 달콤하게 행복했다. 내 행복이라카는 것이 아주 소소하다. 당연하다. 크고 대단한 그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러 올 게 없기 때문이다. 이 조그만 행복 조각들이 매일 내게 붙어주기만 한다면 참 감사한 일이지.. 그리고 조그만 행복 쪼가리 같은 건 내가 만들기에 달려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마음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잡느냐에 따라... 행복이란 것을 잡을 수도 있고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나이가 가르쳐 주기도 하고, 그 속에서 저절로 깨달아지기도 하며 웬만큼 안다. 약아진 건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행.. 2013. 8. 13.
무더위 탈출, 지리산 산청 계곡 올해 여름 유난히 더 덥습니다.아니.. 여름마다 그렇게 느껴지는 거겠지요. 매년마다 올여름이 유난히 더 덥다고.. 그런데 지리산은 정말 시원할까요?랑이 지리산자락에서 휴가의 하루를 보내려고 펜션을 예약했다고 합니다.휴가 날짜가 잡히고 펜션을 찾아볼 때쯤엔 이미 예약이 완료된 곳이 많을 때였지요.오랜 시간 인터넷을 뒤지며 가까스로 예약 가능한 곳을 발견하고 예약하는 형국이어서 여행 코스가 좀 비경제적이었습니다.내가 지난번 눈 때문에 컴터를 한 일주일간 쉴 때 랑이 저질러놓은^^ 일입니다. 에어컨을 보통 3단 4단 놓고 다녀도 차창을 뚫고 들어오는 땡볕은 피하기 어렵습니다.속이 부실한데 더우니 냉한 음료가 자꾸 당깁니다.그래도 차가운 것이든 몸에 해로운 것이든 맘대로 먹을 수나 있으면 다행이지요. 지리산 산.. 2013. 8. 12.
여우를 닮은 섬 - 호도 지난 아버지 기일에 고향 대천에 내려갔을 때, 고향친구들과 바다엘 갔었다. 친구들과 약속한 시간에 맞추어 준비하고서 이제 옷을 입고 나가려는데, 으악~~ 야단났다. 이게 이게 뭔일인가.. 입고 나갈 바지가 없다. 전날 큰오라버니네서 제사를 지내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앉아 놀다가, 서울서부터 입고 내려간 바지는 그곳에 걸어둔 채 언니네로 와서 잔 것이다. 오빠네집에 들렀다 나갈 시간은 택도 없고, 언니 옷을 입고 나가야 하는데, 언니와 나는 사이즈 차이가 쪼께 난다. 그래도 혹시 몰라 언니 바지를 꿰어봤지만 도저히 입고 나갈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집에서 편하게 입던 허드렛바지 그대로 입고, 상의는 언니 티셔츠 중에서 조금 작다 하는 걸 언니가 찾아내줘서 그렇게 대충 입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만나자마.. 2013. 8. 12.
삼척 환선굴 가는 길 삼척 환선굴, 나는 가본 적이 없는 곳이고 랑은 10여년 전에 가봤던 곳. 거리의 안내표지판에 환선굴, 대금굴이 죽서루와 같이 적혀 있어서 죽서루에서 가까운가보다 하며, 거길 갈까 말까 잠깐 망설이다가 이쪽에 온 김에 가보기로 했다. 디카가 죽서루에서 그만 명을 다하셨는데, 또 하나의 배터리를 서울에 고이 모셔두고 갔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핸폰으로 대충 대고 찰칵찰칵 눌러본 사진들이다. 햇살이 여전히 따갑다. 그리고.. 하늘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하늘을 나는 자꾸 담고 싶다. 생각보다 죽서루에서 멀리 있는 환선굴을 산을 몇 개를 꼬불꼬불 넘어 첩첩 깊은 산중을 오래 달려 찾아 들어갔다. 뭐야.. 시멘트 공장인가? 하며 한장 박아주었다.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많이도 서 있어서.. 그걸 또 할일 읎.. 2013. 8. 12.
삼척 죽서루에서 만난 시원한 바람의 여운 옛날 어렸을 때, 내게 삼척이란 곳은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정반대편에 있는 너무도 멀고 먼 낯선 곳이었다. 거기에 갈 일도, 갈 생각도 하지 않고 살던 곳.. 그런 매우 멀고 낯선 곳에 경주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와 삼척의 어느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다. 죽서루라고 적힌 안내판을 따라~ 죽서루 앞뜰 앞뜰을 건너 낮은 돌계단을 몇 개 올라서니 큰 바위들과 큰 나무들 사이를 솔솔 오가며 노닐던 바람결이 시원하게 얼른 맞아주었다. 큰 나무들이 만들고 있는 그늘과 그 큰 나무들이 걸러내주는 신선한 공기가 솔솔 이동하여 내게 바람으로 와주니 그 시원함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삼척까지 와서 해신당과 해수욕장만 다녀서 돌아가기는 너무 허무하고... 뭘 더 건질 게 없을까.. 하며, 그러나 기대감은 거의 없이 .. 2013. 8. 12.
멸치 다듬으며.. 귀여운 여인 제목을 적으며 괜히 나혼자 웃음이 나온다. 티비 앞에 앉아 멸치를 다듬으며 채널 OCN 에서 아침부터 귀여운 여인을 봤다. 이 영화는 왜 이렇게 보고 또 보게 되는지....^^ 내가 젊은 시절부터 좋아해온 남자 배우 때문에 그럴까?^^ 리차드 기어..이 매력적인 남자를 첨 만난 게 [사관과 신사]라는 영화에서 였는데, 그후부터 이 남자를 좋아하는 마음은 사그라들질 않았다. 이제 세월은 그에게서도 내게서도 젊음을 앗아가버렸다. 나는 당근 시들시들 볼품없어져버렸지만, 흠... 당근.. 당근? 당신은 여전히 매력있고 멋지시오!! ^&^ 지금 리차드 기어 얘길 길게 할 시간이 아니다. 할일을 두고 여기 잠깐 들어왔으니 집안일을 마쳐야 한다.^^ 2013. 8. 11.
발톱 깎기 싫어도 참아주는 의리, 이제는 알아요 삣삐리리리리~♬ 누그? 네, 누나가 왔어요. 아망이 너 이러기냐? 누나한테 인사도 안하고 짜식이~ 일루와봐~ 누나 오랜만에 왔다고 삐쳤냐? 안게는 해주겠지?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발톱 좀 깎아줄까? 싫지만.. 그럼 그러등가.. 안는 거 싫어하는 아망이가 요래 안겨서, 게다가 싫은 발톱 케어를 받고 있어요. 손톱 다 깎은 다음 발톱으로 가니 두 손을 저래 다소곳이 누나 손 등에 올려 놓고 있네요. 순하지는 않은 아망이가 얌전히 발톱 깎으며 오래 참아주고 있는 게 이쁘기만 합니다. 그래.. 싫은 발톱 케어 받으며 참아주는 거, 그것도 사랑이지.. 혹은 우리의 사랑에 대한 의리? 이만큼 자라서 이제는 아는 걸까요?^^ 엄마는 아망이 발톱 잘 못 깎는데 누나들은 잘 깎아요. 특히 작은누나는 아망이 발톱을 잘 .. 2013. 8. 11.
주말 여행 - 울산 대왕암, 울기 등대 울산 대왕암 공원에 갔었다. 경주에서 오전 11시 조금 넘어 출발할 때는 흐린 듯한 날씨여서 좋았는데, 울산이 가까와질수록 땡볕이 이글이글. 여름날의 여행시엔 땡볕이 무섭다. 도로는 차량들로 가득 찼다. 대왕암은 우리나라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이라고 한다. 공원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은 600m. 등대까지 가는 길 옆으로 소담스런 수국과 원추리꽃 등 몇 종의 들꽃과 벚나무, 동백나무, 개나리, 목련나무가 어우러진 [즐거운 산책길] 이건 털머위라 하던데, 대왕암공원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리고 1백여년 자란 키 큰 소나무 그늘이 시원함을 선사하였다. 송림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풍경도 운치가 있고... 울기항로 표지소 1906년에 세워졌다 함. 우리 나라에서 세번째로 세워졌다는 .. 2013. 8. 11.
남의 텃밭 채소로 맛있는 웰빙 저녁식단 올해 베란다 한쪽에서 화분 두 개에 지었던 고추 농사는 완전 흉작이다. 나의 주 생활권인 서울집에 내가 심었던 게 아니고, 가끔 내려가는 경주집에 그니가 심은 것이었는데, 꽃은 잔뜩 피웠으면서 덩지만 커다래질 뿐 달랑 고추 한 개 매달고 그걸로 영 끝이었다. 이번에 오랜만에 내려와보니 고추 화분을 집 밖, 아파트 화단에 내놓고 있었다. 간혹 나비도 날아다니고 벌도 날아다니는 집 밖 화단에 내놓으면 혹시 고추가 열릴래나.. 하여 그랬다고 한다. 그러나 고추 화분을 가까이 들여다 봤지만 고추가 열릴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한 개는 열렸었던 건지 외로이 혼자 매달린 것이 시퍼렇고 단단해져 있었다. 그런데 고추는 안 열렸어도 그래도 보기는 좋던 녹색 싱싱한 잎새들이 요 며칠 비가 억수로 쏟아지면서, 그 .. 2013. 8. 10.
무더운 여름날에도 추운 얼음골 계곡 랑의 휴가 첫날입니다. 휴가 첫날부터 남해안을 거쳐 지리산 어느 계곡으로 떠날 계획을 랑이 세워놨었는데, 막둥이가 월,화 이틀 동안 학원도 방학이라고 하여 두 아이들의 1박 2일 여행을 이리저리 계획해보며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을 헤매다가 결국은 두아이들은 물놀이 공원에 가기로 방향을 바꾸고, 휴가 첫날 오전, 랑이 밖엣 볼일을 좀 보는 등 이럭저럭 첫날부터 떠나려던 계획이 조금 바뀌어졌습니다. 그래도 휴가 첫날을 이렇게 흘려보낼 순 없다고 멀지 않은 곳을 일단 다녀오자 하며, 그동안 수없이 스쳐 지나치기만 하고 직접 가보진 않았던 밀양 얼음골로 더위를 피하러 나갔습니다. 밀양 얼음골은 경주에서 가는 방향으로 가지산 석남사를 조금만 지나면 나오고, 얼음골에 거의 다 당도할 즈음 앞에 호박소 계곡이 있습.. 2013. 8. 10.
고양이의 취향, 쿨매트보다 꽃무늬 발매트 우리 아망이에게 사드린 쿨매트가 찬란히 외면 당했던 거 기억나시나요?^^ 그래서 걍 쇼파에 올려 두고 아망이 엄마가 썼지요. 첨에 등에 대면 시원합니다. 오래 그러고 있으면 쿨매트가 내 체온으로 데워지지만요. 아망이 방석을 가을 되면 내주려고 치웠어요. 치운 자리에 아망이 엄니는 미련을 깨끗이 못 버리고서 소파에 올려 놓았던 쿨매트를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쪼르르 가까이 와서 쳐다보더군요. 아니 엄니는 방석은 어따가 치우고 이그를 여다 이래놨노.. 쿨매트 안 쓴다카이까네.. 엄니는 자꾸 그라시시시셔~ 눼~ 잘나셨어요 이눔아~ 그려~ 엄마나 잘 쓰겠다 짜식아 다시 쇼파 위로 획~ 던져 두었는데.. 오잉? 웬일로 거기 올라가셨세요? 여름 된 이후로 소파엔 별로 안 올라가드마는 웬일이신지.. 내가 앉을 줄 알았.. 2013. 8. 10.
주말여행 - 삼척 해신당 공원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며 해안도로를 달려 삼척까지 올라왔습니다. 삼척은 난생 처음 와보는 곳입니다. 옛날 사회 시간에나 접해봤던 지명일 뿐이었던 곳까지 별 목적도 없이 올라왔는데, 해신당공원이라는 표지판이 보여 들렀습니다. 전시관 앞뜰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위, 아래) 올라가면서 옆으로 보이는 풍경 어촌 민속 전시관 대형 밍크고래 실제 뼈라고 함 이 밖에도 남녀의 성애 모습 등등 여러 전시물 다수 대충 휘둘러보고 나옴. 남근 조각 작품으로 조성된 공원으로 올라갑니다. 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곳곳마다 어지간히들 뻗치고 서 있습니다. 다시 내려가는 방향에서~~ ↑ 이제 구경 마치고 계단 내려와서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 ↓ 공원 계단쪽에서 마주보이는 곳 아주 오랜 옛날 심한 봄 가뭄으로 산천은 헐벗고 백.. 2013. 8. 10.
이제 내게 바다는 추억이더이다 (동영상 출처 : youtube. Grissom Kim) 종일 흐릿하더니 마침내 비가 쏟아지느라 뿌우연 창밖으로 나즈막한 산 위의 큰 나무가 휘이휘이 몸을 흔드네요. 안에서 내다보는 비내리는 풍경이 분위기스럽습니다. 내가 요즘은 웬일인지 흐린 날씨나 비내리는 날씨에 분위기를 탑니다. 햇빛 밝은 날씨에 마음 동동 떠오르곤 하지만 계절이 계절인 만큼 이렇게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 고향에 내려갈 때도 흐릿한 날씨에 비가 오락가락 하였지요. 초록에 마음 물들며 내려가는 길에서도 조금 그러하긴 하였지만 고향의 바닷가에 서 있으려니.. 많은 추억들이 몰려들더이다. 젊은 날의 아련한 추억들이 몽글몽글 차오르며 애틋한 그리움으로... 또한 서글픔으로... 가슴에 빗물이 고이는 듯 하였지요. 그 바다... 뜨겁게.. 201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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