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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급식소에 새끼 한 마리 데리고 온 꽃순냥이

by 해피로즈 201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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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 전쯤인가.. 밖에서 고양이가 조그맣게 소리를 내는 것 같아 얼른 현관문을 열고 내다보니 꽃순이가 우리집 현관문 밖 바로 아래 계단까지 올라와 있지 뭡니까..

오옷~ 웬일이야, 웬일이야, 여기까지~

그랬더니 또 냐앙~ 조그만 소리를 냅니다.

뭐야, 밥이 없어? 

그러면서 나갔더니.. 



화들짝 피하는 몸짓은 아니고 가만히 일어서 몇 걸음 피해 앉았는데, 이 곳은 국화꽃밭 바로 옆이에요..



꽃순냥이가 우리집 앞 국화꽃밭 급식소에 완전히 자릴 잡은 것 같아요.

국화꿏밭 속에서 숙식을 다 하며 사는 건 아니고, 이 급식소를 혼자 잘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사진기를 들고 나간 날 찍은 것이고,



며칠 전 초저녁 무렵 밥을 주려고 나갔는데, 어어어? 꽃순이가 아주 쬐끄만 아기냥이를 데리고 있는 것이었어요.

오오옷~ 꽃순아, 아기를 데꾸 왔어? 

그러는 사이 날 본 아기냥은 바람처럼 차 밑으로 날아가 버리고..

꽃순이는 날 올려다 보며 조그맣게 "냐앙~" 


 

얼른 집으로 다시 들어와 캔을 따서 아기냥 먹으라고 놔 주었는데, 이건 어제 찍은 사진이고,

아기냥을 처음 본 그 날은 어두워서 사진 찍기도 어렵고 사진기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 사진 찍을 겨를도 없었어요.

아기냥님께서 사진 찍도록 해주지도 않고요. ㅎㅎ


저 닭가슴살 캔을 꽃순이는 안 먹어서 안 주다가, 아기냥은 먹겠지 하고 줘봤어요.



그리고 그날 밤, 아기냥이 궁금해서 수없이 들락날락거리며 몰래 훔쳐보고 있었는데, 식사를 마친 고양이 모자(모자인지 모녀인지)가 이 박스 놓인 자리 축축한 흙바닥에 누워 있기에 얼른 집으로 들어와 적당한 크기의 박스를 찾아서 고양이가 앉아있던 자리에 놓아주었어요.

날 쳐다보며 냉큼 안들어가기에 피해주느라 집으로 들어와 있다가 궁금해서 얼마후 또 나가 봤더니 꽃순이가 아기를 앞에 품어 안고 누워 있는 것이었어요.

그걸 보고 얼마나 기쁜지.. ㅎㅎ

밤이라 어두워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그러고도 며칠 동안 사진은 못 찍다가 어제 종일 집에 있으면서 수없이 들락거리며 훔쳐보다가 드디어 아기냥이 찰칵!! ㅋㅋ



아이고, 이뻐~~~


찰칵 소리에 이쪽을 보고는 나를 발견하자..



얼른 몸을 낮추고



그러다 다시 즈 엄마를 찾는 듯.. 아니 엄마의 신호를 기다리는 듯?



"저 사람, 무처워~"



코는 왜 저리 된 거지?

어디서 캔에 상처를 입은 건가.. 


그나저나 꽃순이는 어디 가고 아기 혼자?

그러며 살피니..



바로 앞에 국화 잎새 사이에 있었네요.



아기가 있는 박스와는 요만큼의 거리지요.



옆으로 아기냥에게 준 닭가슴살캔이 있고..





아기가 무서워 할 것이니 요만큼만 찍고 집으로 들어와 줍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또 나가봤더니 박스에 아기랑 둘이 들어앉아 꽃순이가 즈 애기 그루밍을 해주고 있네요.



찰칵 소리에 나를 돌아 봄.





아기는 젖을 먹고 있는 듯~



박스 놔준 거 이렇게 잘 써줘서 고마워, 꽃순아~^^



새끼를 한 마리만 낳았을 리는 없는데, 몇 마리를 낳았다가 다 잃고 이 한 마리만 여기 데리고 온 건지...

아기냥아, 엄마랑 여기서 밥 잘 먹고 건강히 잘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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