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쓰는 봄날 일기

<경주 분황사 부근 벚꽃길>

보문 가는 길,

햇빛이 환한 날이 당연 꽃도 더 화사한데,

잔뜩 흐리고 쌀쌀한 날 벚꽃길을 가게 되곤 해서 벚꽃 사진이 화사하질 못합니다.

보문이에요.

사진 속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보문호수지요.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사는 생활 속에서, 요즘은 경주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니 많아지는 그만큼 정이 들게 됩니다..

경주에 정착하여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슬금슬금 바뀌는 데에 한몫을 단단히 보태는 보문호수랍니다.

블로그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는 생활이다보니 이 사진도 일주일 전 찍었던 사진 입니다.

보문은 벌써 일주일 전 꽃눈이 하늘하늘 날리고,

도로에 이렇게 사뿐사뿐 내려 앉았지요..

불국사 쪽 도로는 그때까진 아직 이런 꽃눈이 내리지 않았었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불국사쪽 벚꽃도 이렇게 하얗게 날리고 있을 겁니다..

벚꽃이 피면 예쁘긴 하지만.. 이상하게 초조해지고 안타까워지고 그러는 게..

나일 먹어서 그런가..

꽃을 보고는,

아이 예뻐라~~

그러지만,

그러나 예쁜 꽃을 바라보는 마음이 왠지 때로 기쁘지 않기도 하지요..

꽃을 보며 마음이 기쁘든 기쁘지 않든 상관없이 여기저기 보이는 꿏들..

봄이 지천에 깔린 4월입니다.

늘 그렇지만 금세 휙 지나가버릴 봄날이라서 너무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우리들 인생이 그렇게..

이 짧은 봄날처럼 금세 흘러가요..

♣.♣.♣

그리고

여긴 일산 킨텍스..

며칠 전 어떤 행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한장~

요즘은 서울 경주 어디 할 거 없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어요....

예쁜 꽃을 보면서 마음이 기쁠 때든 

예쁜 꽃을 보면서도 마음이 왠지 기쁘지 않을 때든..

이런 아름다운 꽃빛을 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겨우내 칙칙하게 가라앉아 있던 마음에 화사한 꽃빛이여 들어오세요..

망설이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이 아름다움이, 이 화사함이 

오히려 어떤 무거움을 , 혹은 아픔이나 슬픔을 왈칵 끌어내기도 하겠지만..... 

♣♧♣

음.. 이 티스토리엔 지원이 되지 않아서 여기엔 올리지 못하고, 

이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겨오기 전에 오래 운영해왔었던 Daum 블로그에만 지난 12월에 올렸던 음악 동영상이 있는데..

하루에 서너번씩 거의 매일 찾아들었을 정도로 어느날 "총 맞은 것처럼" 김필에 꽂혔었지요.

☞ http://blog.daum.net/happy-q/8303513

그 매력적인 독특한 음색으로 부르는 "기억을 걷는 시간"도 자주 찾아 듣고,

요즘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기억"에서 드라마가 끝날 때 흘러나오는 김필 목소리 OST 반갑더군요.

김필의 왕팬이 되었어요.^^

우리 구여븐 사우와 같은 나이여서 더 이쁜 마음도 들어요.^^